사진으로 사람을 만나다! 2 사진으로 사람을 만나다! 2
이재학 글.사진 / 태양당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일상 사진을 찍는 것도, 풍경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하지만 정작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사진 찍을 때마다 계속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어떤 피사체를 어떤 식으로 찍었는지 배워보려고 하곤 한다.
 
<사진으로 사람을 만나다! 2>는 작가가 자신이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이 메모해둔 글들을 모아놓은 사진집이다. 저자는 머릿말에 서 말한다. 사진을 배우면서 사진에 진짜 필요한 부분을 만들어 나가는 기획력과 인문학, 철학, 음악, 미학 등과 같은 지식들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초 학문을 바탕으로 인생철학과 경험을 겸비하면 사진이 가진 부족한 면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사진을 찍으려면 사진에 구도나 빛에 대한 이해도 같은 사진과 관련된 이론과 함께 사진을 찍는 도구인 카메라에 대해서만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작가의 머릿말을 읽어보니 이론이나 기술적인 것은 부수적인 것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와 글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진 사람은?
바로 당신일 수 있다" (70p)
 
지금까지 시나 글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었다. 이 짧은 메모를 보며, 얼마 전 자신이 읽은 동화책속의 캐릭터인 곰과 호랑이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6살짜리 음악신동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봤던 기억이 났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천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감성이 있다면 시나 글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인문학, 철학, 음악, 미학 등을 통해 감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만큼 큰 힘을 발휘할 때.,.
사람들 가슴 속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이미지로 남을 때..." (60p)
 
사진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정적인 이미지일지라도 영상보다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 저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보정을 거치는 사진보다 무보정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저자의 글을 통해 나도 그런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 사람을 만나다! 2>에 실린 짧은 작가의 메모를 통해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작가가 찍은 사진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배울 수 있어 좋았지만, 찍은 날짜, 찍은 장소, 사용한 카메라 등과 같은 각각의 사진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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