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페 여행 - 커피의 본고장에서 만나는 카페 & 커피 이야기
맹지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이탈리아 카페 여행>을 읽기 전에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를 읽었다. 영화로 개봉한다기에 뒤늦게 읽었는데, 소설을 읽다보니 피렌체와 베니스가 너무 가보고 싶었다. 오래 전 배낭여행 갔을 때, 도시별로 하루 정도 밖에 머물지 않았다보니 못보고 온 곳도 많았고, 보았어도 제대로 못보구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댄 브라운의 소설을 읽으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지명이며 작품들을 찾아보며, 여행을 다시 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개봉날 관람하며 여행지에 대한 예비 답사를 했다. <인페르노>와 영화 <인페르노>로 인해 이탈리아 여행과 관련된 책을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탈리아 카페 여행>이 눈에 들어왔다.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실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커피 문화의 원조격인 이탈리아 곳곳의 특별한 커피를 찾아다닌 여행기는 나를 사로 잡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도시별로 대표적인 카페들에 대한 정보가 백과사전 식으로 정리된 구성일 줄 알았는데, 저자가 이탈리아 각 도시에 대한 여행기와 함께 여행지 근처에서 들렸던 5~6곳의 카페에 대한 여행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다보니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가 소개한 여행 추천 코스는 내가 그 도시로 여행을 가게 되면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이탈리아 북부도시 밀라노에서 시작하여 남쪽의 나폴리에 이르는 저자의 이탈리아 카페 여행은 책의 첫장부터 읽어도 좋고,  관심있는 도시를 먼저 찾아 읽어도 좋은 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피렌체와 베네치아를 먼저 읽었다. 저자가 소개한 카페 하나하나가 매력적이었지만 하나만 고른다면 베네치아에서는  카페 플로리안을, 피렌체에서는 훼밍웨이를 꼭 가보고 싶다. 카페 플로리안은 유서깊은 역사가 있는 곳이기에, 카페 훼밍웨이는 관광지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지만 영화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단골이며, 특별한 메뉴가 많고, 이 카페때문에라도 피렌체에 다시 오고싶다는 저자의 이야기 때문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도시 여행과 카페 이야기 사이사이에 커피 마리아주, 좋은 커피콩이 만드는 차이, 바흐와 커피 등 커피와 이탈리아에 관한 흥미 진진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다보니 이탈리아 카페 여행의 매력을 더욱 느끼게 만든다. 또한 책의 말미에 간단히 소개한 여행 준비 방법, 이탈리아 페에서 사용하는 이탈리아어, 이탈리아카페 메뉴, 이탈리아 도시별 지도는 이탈리아 카페로의 여행에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이 책을 덮을 즈음, 이탈리아의 어느 골목에나 있는 한적한 카페에 들어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소망처럼, 배낭여행 때는 엄두를 못냈던, 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잠시 나마 느낄 수 있는 그 곳으로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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