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생활 자수 - 봄볕 아래 수를 놓다
김희진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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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하면 십자수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한동안 십자수 붐이 일어서 주변에서 십자수를 놓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해진 도안에 맞추어 십자모양의 수를 놓으면 되는 단순한 방식의 자수이다보니 손쉽게 작품만들기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자수이기 때문이었다.

<이야기가 있는 생활 자수>는 정해진 도안, 정해진 자수라는 틀을 벗어나는 자수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어서 놀라웠다. 십자수에서는 십자수라는 한가지 방법으로 다양한 색실을 바꾸어가며 정해진 도안을 완성하는 반면, 생활자수에서는 31가지 자수방법을 활용해서 다양한 질감과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보니 만들어진 결과물의 모습이 무궁무진하고 다채로울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먼저, 기본적인 도구와 재료에서부터 31가지 자수방법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자수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서 좋았다. 자수가 아니라 일반적인 바느질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 러닝 스티치와 백 스티치 외에 프렌치 너트 스티치, 스트레이트 스티치, 아웃라인 스티치, 카우칭 스티치, 체인 스티치, 레이지 데이지 스티치, 블리언 스티치, 블리언 로즈 스티치 등등 처음 들어보는 자수법들의 각 바느질법과 그 과정을 상세히 배울 수 있도록 그림과 자수법 사진이 같이 소개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31가지 자수법을 익히기 위한 연습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집에 있는 색실과 조각천에 연습을 해봤는데, 블리언 스티치나 블리언 로즈 스티치와 같이 입체적인 느낌이 나는 자수방법은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았기에 입체적인 느낌의 자수법들은 많은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

자수의 기초에 대한 소개가 끝나면, 저자의 소소한 일상과 이야기가 담긴 글과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다양한 생활자수 작품들과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꽃에서부터 주변 풍경,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 지도 등 다양한 소재들을 자수로 만든 다양한 생활 작품들과 만드는 법을 보니 내 주변의 풍경이나 다양한 소재를 담아 나만의 생활자수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한 생활자수 작품들 중에서 꽃팔찌, 컵받침, 방향제 주머니 같은 작품들은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 꼭 만들어보고 싶다. 맨 뒷부분에는 바늘쌈지, 파우치, 오븐 장갑 등의 실물 패턴도 실려있어 해당 작품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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