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대공황의 판자촌에서IS의 출현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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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흑역사 하면 나폴라옹의 알프스를 넘었던 일화가 생각이 난다. 수많은 군인들을 이끌고 알프스를 넘던 나폴레옹이 이 산이 아닌가보다 하고 하산하여 다른 산을 다시 올라갔더니 먼저 산이 맞는 산이었다는 일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떻게 하다가 이 일화를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일화는 여러 상황에서 패러디되고 인용되곤 하는 것 같다.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는  제목처럼 나폴레옹의 흑역사 일화처럼 세계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101가지 흥미진진한 일화를 모아놓은 책이다. <고대~근대편>과 <현대편>이 있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현대편> 즉 20세기 세계사에서 발견한 흑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첫번째로 소개된 일화는 '실수에서 탄생한 세계인의 주전부리'에 관한 이야기 였는데, 흑역사가 아니라 행운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도 즐겨 먹곤 하는 초콜릿칩 과자가 1930년대 Toll House Inn 이라는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이 색다른 쿠키를 만들기 위해 코코아가루 대신 초콜릿 바를 넣어 탄생했다는 것이였다고 한다. 이때 사용된 어느 회사의 초콜릿바가 불티나게 팔리게 되었고 회사에서 원인을 파악하던 중 이 사실을 알게 되어 그녀의 레시피를 초콜릿바 회사의 포장지에 소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에도 이 회사에서 나오는 초콜릿과자 이름이 'Toll House'인 것을 보면 흑역사로 소개되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히틀러의 소련 침공에 관한 일화도 흥미로웠는데, 특히 "히틀러는 130년 전 나폴레옹의 실수에서 배웠어야 한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이 문구는 우리가 흑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교훈을 얻어야 함을 일깨워주는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난관에 부딪치며 실패하며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시행착오의 과정도 있겠지만, 직접 부딪치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실패에서 그리고 과거에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우리가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좀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른 판단와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고나니 '2020년은 인류 역사에서 어떻게 기록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인류역사에서 또하나의 흑역사로 기록되는 해가 아닐까? 무엇보다도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초기 유행이 예상될 때 세계보건기구의 잘못되고 시기를 놓친 발표와 각국 수장들간 공동 방역체제 구축에 관한 협의의 부재가 있었음이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흑역사는 잘 기록되어 앞으로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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