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마이 펫 - 셀럽들의 또 하나의 가족
캐서린 퀸 그림, 김유경 옮김 / 빅북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반려동물로 인해 일상에 활력이 넘치고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하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예술가들도 반려동물로 인해 즐거움과 행복감 뿐 아니라 고독과 창작의 고통에 대한 위로를 얻고 영감의 원천이 되었을 것 같다.  <땡큐 마이 펫>은 과학자 아인슈타인과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를 비롯하여 우리가 아는 유명 예술가들이 어떤 반려 동물을 키웠는지를 소개한 책이다.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로 고양이와 개를 많이 키웠는데,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프리다 칼로의 경우 여러 동물들을 키웠는데 그 중에서도 꽃사슴 그라니소를 작품에 등장시킬 정도였으며, 찰스 디킨스의 경우, 그립이라는 이름의 까마귀, 아인슈타인의 앵무새 비보, 모차르트가 장례식까지 해주었다는 미스 빔이라는 이름의 찌르레기 등이 있다. 시인이자 단편 소설가, 문학비평가 및 시나리오 작가인 도로시 파커의 경우, 누군가가 택시에 두고 내린 새끼 악어 두마리를 키웠다고 한다. 악어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소개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지만, 반려동물로 키우고자 결정을 하지 않는, 그저 우연한 만남을 통해 반려동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반려동물로 여러 강아지들을 오랫동안 키웠다보니 반려견을 키운 예술가들과 반려견들의 이야기가 더 끌렸고, 흥미로웠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봤었던 데이비드 호크니의 반려견 스탠리와 부기는 책을 통해 다시 만나서 반가웠는데, 호크니가 그린 스탠리와 부기의 그림이 이 책에서는 실려있지가 않아 아쉬웠다.
 
 <땡큐 마이 펫>은 예술가들과 예술가들이 키웠던 반려동물에 대한 책을 표방했지만, 이와 함께 예술가들의 삶과 대표작품도 소개되어 있어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예술가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예술가들이 남긴 명언들도 실려 있어서 예술가들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그린 예술가들과 그들의 반려동물들의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각 인물들의 특징을 잘 살린 귀여운 인물화를 보며 저자의 재치를 엿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