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 미술 - 현대 예술과 문화 1950~2000
휘트니미술관 기획, 리사 필립스 외 지음, 송미숙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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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이것이 미국미술이다'라는 전시회가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려서 관람했었다. 그때 휘트니미술관이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했었는데, 앤디 워홀의 작품도 있었고,  청계천의 소라고동 "스프링"의 작가인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 등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정형화된 회화와 조각작품들로 구성된 전시회가 아니었기에 인상적이었다. 현대미술작품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휘트니미술관의 소장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휘트니미술관에서 기획하여 출간한 <20세기 미국 미술>을 보니 궁금해졌다. 전시회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게된 미국 현대미술에 대해 좀더 알고 싶었다.

 

<20세기 미국 미술>은 195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문화적 흐름과 함께 미국 미술이 어떤 변화를 보여왔고, 이러한 변화를 이끈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1950년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이 전쟁으로 인한 폐허를 복구하는 사이 미국 미술계가 도약할 수 있었으며, 잭슨 폴록, 윌렘 드 쿠닝, 플란츠 클라인과 같은 화가들을 통해 뉴욕 아방가르드를 이끌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당시 할리우드는 최악의 시기였다고 하여 놀라웠는데, 당시 냉전 메카시즘과 예술 검열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1960년대는 로큰롤, 녹음기술, 비트세대, 사실주의 소설 등이 등장하였으며 미술에서는 아상블라주, 콜라주, 정크조각 작품 등이 등장하였었다고 한다. 로버트 라우센버그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작가였는데, 그의 회화도 조각도 아닌 '콤바인페인팅' 작품들이 흥미로웠다. 작품 '4분 33초'으로 유명한 현대음악가인 존 케이지가 학창시절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만났었고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주었었다고 한다. 이시기에 팝아트가 등장하였으며, 클래스 올덴버그, 로이 리히텐슈차인, 로버트 인디에나, 마리솔, 앤디워홀 등과 같은 작가들이 활동했음을 알게되었다. 특히 마리솔의 작품인 '여인들과 개'는 덕수궁미술관 전시회의 포스터에 대표 작품으로 실리기도 했었고, 전시장에서 실제로 만났던 작품이었다보니 반가웠다. 또한 앤디워홀의 팩토리에 관한 이야기들과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팝아트와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는 미니멀리즘도 이 시기에 등장하였다고 한다.

 

<20세기 미국 미술>을 통해 불과 50년동안 미국 미술계에서 얼마나 많은 미술사조들이 등장하였고 각 사조를 대표하는 작가들은 누구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예술철학을 담은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 현대미술은 작가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만의 미술사조를 가지고있으며 저마다의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생각의 발상이 얼마나 다양한가를 엿볼 수 있었고, 사회문화적인 흐름과 동떨어질 수 없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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