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들짝 지구 불시착
어떤 의미의 제목일지 확 이끌었다.
육아서만 읽어왔던 나는 점점 에세이나 소설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고싶어서 일까
그림산문집 <화들짝 지구 불시착>책이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만화가가 꿈이였던 저자는
좀 더 우아한 장래희망을 가지기로 마음먹었고
열살 쯤 소설가가 되야지 생각했다고 한다.
소설가의 꿈을 이루면서 종종 그림도 그렸던 저자는
여행도 연애도 자유롭게 살고자했다.
비혼자였던 저자는 마흔 두살이라는 나이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게 된다.
자신에게 찾아온 특별한 이 손님을
화들짝 지구에 왔다고 표현하며
이 손님 덕분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며
꼬마 손님과의 추억과 기록들을 담은 책이라 보면 된다.
마흔 두살이라 그런건지
신랑은 어떤 사람인가 양가 어른들은?
어떤 신부인가? 이런것도 없이 식장에 들어섰고
꼬마 우주, 꼬마 손님은 그렇게 지구에 도착하면서
새로운 지구의 모습을 탐색하고
그렇게 둘은 성장해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지
돌이켜 보기도 했고
나는 나의 아이들과 지구에서 어떤 모험들을 해왔는지
추억을 되새겨 보기도 했다.
그렇게 돌이켜보는 시간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더
모든 과거의 소중함을 깨달은 시간이였다.
나에게 언니가 있다면
언니와 수다떨듯 느껴지는 책이라 볼 수 있겠다.
아주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들이
공감이 되었다가 재미도 있었다가
우습기도했다가 슬프기도 하니까 말이다.
꾸밈없이 써내려간 성장소설마냥
시시콜콜 떠들어대는 평범한 하루의 일상을 보듯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날것이 보여지는 듯한 책이였다
그래서 더 따듯하게 느껴졌고
기분이 좋았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아주 사소한 일에
꼬마 우주덕분에 감동도 받고
사랑도 받고 위로도 받는다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을 읽어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엄마의 마음을 대변하듯
가슴이 찡했다.
나도 처음이였던 순간들이 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다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다른 시선들이 느껴지는 행복까지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싶거나
언니와 수다를 떨고싶거나
그냥 평범한 하루의 모습을 보고싶다면
<화들짝 지구 불시착>과 함께 읽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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