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안읽어본 사람은 거의 드물 것이다.
쓰는 사람에 따라 시선에 따라 조금씩 해석은 다를 진 몰라도
유비, 관우, 장비 이 세사람의 도원결의는
잊을 수가 없다.
삼국지라는 광범위한 흐름 속에
유비의 겸손이라는 무기 속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기다리는
시련을 기회로 바꾼 삼국지 극복 처세술이 담겨있다.
사실 나 조차도 삼국지의 전체적인 이야기가
드문드문 날뿐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
<유비는 왜 그랬을까> 책을 읽다보면
한자어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읽어 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이상하게도 <유비는 왜 그랬을까> 책을 읽으면서
그 용어의 뜻을 알든 모르든 읽어나가다보니
그 흐름들이 이전에 읽었던 삼국지 내용과 맞물려
드문드문 기억이 나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고
삼국지에서 보기 드물게
심리학을 넣어서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손권, 제갈량 등등
인물과 사건들을 심리학적으로 다가가
요즘스러운 삼국지를 본 듯 했다.
1부 도원에 서다에서는 유비 관우 장비의 세 영웅들의
이야기로 뜻을 세우기위한 노력과
뚜렷한 신념을 가지기 위한 마음과
앞으로의 날들을 결정하기 위한
세명의 심리가 담겨있고
2부 서주의 주인으로 서다에서는
겸손이 자신을 가장 돋보이게 한다.
호의는 함부러 받아서도 안되고 주어서도 안됨을 볼 수 있고
신분이 뒤바뀐다고 신념이 무너지는 건 아니라는 것,
선한 일들이 작다고해서 행하지 않아서는 아니된다 라는
유비의 말처럼 대의적인 차원에서
자신의 이익을 포기 할 줄도 아는 처세술을 배운다
3부 영웅을 탐하다에서는
적을 대적하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며
관계에서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고
영웅의 눈에는 영웅이 없다는 것과
배반은 가장 날카로운 칼날
거절하기 가장 힘은 호소가 형제의 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관우에게 쓴 편지를 보며 유비는 글쓰기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부분 읽다보면 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하여
이야기를 전개해주다 보니
옆에서 누군가 설명해주듯 어렵다느꼈던 책이
조금씩 이해하며 읽어졌을지도 모르겠다.
분석하며 심리를 알게되다보니
저자가 왜 유비를 선택하여 글을 썼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유비의 삶을 들여다보며 온갖 일들 속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굳건히 나의 길을 걸어가는
유비의 마음가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오랜시간동안 사랑받는 삼국지 이야기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내어 읽는다는 것도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왔고
오늘날에도 유비의 처세술을 보며
깨닫는 바가 많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