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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호모 로맨티쿠스의 최후 (총2권/완결)
허도윤 / 동아 / 2019년 8월
평점 :
작가님의 글은 우연히 [적심]을 읽어본 후에 반해서 여러권을 사 두기만하고 이책을
두번째로 읽어보게 되네요. 사실 타서점에서 1권을 미리 읽어보고 리뷰도 간략하게
썼었습니다만, 알라딘에서 세트로 구매하게 되었어요. 그때 썼던 리뷰랑 섞어서
제대로 된 리뷰를 써 보고 싶을만큼 이책이 주는 매력에 반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책들도 어서 읽어보고 싶을 만큼이요~
후에 남주가 쓴 책의 제목이었던 [호모 로맨티쿠스의 최후]라는 제목이 관심을 끌었어요.
그리고 프롤로그가 꽤나 신선했습니다. 이야기 자체로는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까싶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서술방식도 독특해서 잘 읽혀요. 그러나 처음에는 방랑벽 있는 남주라~
제가 여주에게 감정 이입이 잔뜩 된 듯 답답한 감정에 질식할 것만 같았습니다. 사람이야
착하고 재밌고 괜찮아서 사랑하게 되었겠지만 걸핏하면 바람처럼 훌쩍 떠나고 그저 엽서만
보낸다? 그리고 또 갑자기 마음내키면 돌아오고? 천통이 넘는 엽서를 받아 든 여주의 맘이
어땠을지....그런 남주를 대하는 여주의 맘이 어떘을지...남주의 어미니만이 오롯이 아실
듯 합니다.
아버지를 닮아 역마살을 가진 남주가 어떤 계기를 통해서 그의 마음이 이끄는대로 그의
발길이 이끄는대로 여행을 떠나는데....몸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남주에게 있어서 여주는
항상 그와 함께인 듯, 특별한 순간에 쓴 엽서를 그녀에게 끊임없이 보냅니다.
물론 엽서에 적힌 남주의 진심과 여주를 사랑하는 감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한다면
엽서보다는 힘들때 곁에 있어주는 것이 제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무조건]이라는 트로트가 괜히 히트곡이겠습니까? 그렇게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이 최고라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주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계기가 있었기에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건 또 아닌지라~
몸은 멀리 떠나있어도 항상 여주를 향한 그의 마음이 의심할 여지도 없는 진심인지라~
그렇기에 또 마냥 미워지진 않는 지라~
그러나 가장 필요할 때, 가장 보고 싶을때 옆에 없다는 것은 남겨진 사람에겐 어떤 의미
인지를 또 잘 아는지라~
그럴때마다 여주가 느꼈을 두려움과 외로움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아는지라~
게다가 여주 곁에 꽤 괜찮은(?) 느낌의 남조가 곁을 맴돌기까지 하는지라~
남주를 받아주느냐? 남조를 선택하느냐? 제가 다 고민스럽더라구요^^
(그러나 외전까지 다 읽고 나면 이건 뭐~ 자칫 했다간 클 날 뻔!!!! ㅎ )
나름 훈훈하게 잔잔하게 사랑스럽게 마무으리 되려던 찰나! 여러개의 외전중에서
마지막 외전은 정말이지....띠용~~~~~
밖을 떠돌기만 하던 수형에게 길방을 비추기 위해서 자신은 흉방에 위치한다는
천강성같은 존재였던 자인!
"아주 보통으로, 아주 평범하게, 살고 싶은 사람" 인 자인은
"이상만 쫒아다니느라 현실에 무심했던 거"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수형에게
"나한테 너는 전부야. 시작도 너, 마지막도 너. 최초,최후, 다 너"인 어마무시한 존재!
수형과 자인의 외전까지 더해져서 꽉 찬 해피엔딩의 결말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역마살이나 방랑벽은 인력으로 어쩌지 못하는 거라고 하던데...
수형이는 괜찮겠죠? 그들의 행복한 모습에 좋으면서도 좀 불안한 것이...^^
한입 가지고 두말 할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 수형이니까 믿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