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평을 쓰게 된 계기는 학교 방송국에서 음성 드라마로 각색한 대본을 받아 들고 그것을 연기해 본 결과 이렇게 이 자리에서 이 글을 쓰게 된거다. 상실의 시대.. 처음에 텔레비전에서의 한 광고에 등장한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노래를 들은 기억이 상실의 시대라는 책에 대한 첫 기억이다. 애잔하고 애상적인 곡 분위기가 책으로 하여금 파지티브 이펙트를 내고, 책의 무드를 잘 자리잡아 가주는 것 같다. 와타나베가 세 여인에 둘러싸여 나오꼬를 마음 속으로 그리도 그리는 내용.. 마치 일본 영화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가슴아픈 사랑얘기 하지만,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게 20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문란한 성교와 거리낌 없는 성관련 대화장면은 나로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내가 모르는 단어가 사용되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더러는 있었다. 미도리라는 매력적인 여자아이도 자신의 남자친구까지 버려가며 와타나베에게로 다가오는 그녀 역시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주인공 모두가 매력적이고 젊고 능력있는 인물로만 비춰졌다. 끝은 항상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와타나베의 친구 기즈키, 그와 그 친구의 영원한 사랑인 나오코도 그의 선배의 애인이었으나 평행선 사랑만 할 수 밖에 없었던 여인, 하쓰미까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20대가 될 준비가 아직 안되어있는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책임감과 의무감은 막중한 어깨의 짐이었던 것일까???단순히 성장기에 일어날만한 일들이기만 한 걸까?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상실의 시대..정말 시기적으로 우린 무언가를 잃어야만 하는 시기인가?!
이 책은 나와의 개연서이 컸다. 나는 학교를 인천으로 다니고 집을 이번에 아파트로 이사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의 생활 환경을 한번 뒤돌아 보게끔 했다. 저자가 책으로 소개해주는 소외 당했다면 당했다고 할 수 있는 마이너리티 얘기에 눈시울을 적신 횟수도 잦아진다. 서울의 달동네만을 알고 있는 나에게 이런 얘기를 접한 경험은 어린이 대상 도서이긴 하지만 예상보다 큰 감동을 안겨준다. 모두들 이 책을 책 제목만으로 가볍게 치부하지 말고 신주히 생각하며 읽어봤음 하는 바램이다.
책 겉표지에서 풍겨져 나오는 한 아이의 행복한 미소가 맨처음 내 손을 머무르게 했다. 시집을 사러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이 책에 매료되어 서스름 없이 사오게 됐고... 한번도 그런 적 없었던 내가 하루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됐다. 이것은 기적이다. 어느 광고 카피처럼 한 번 손대면 멈출 수 없다. 친구들에게도 강추로 많이 선물하고 추천해 줬다. 지금도 책 구절 구절 내 머릿 속을 스치며 행복감을 주고 있다.
텔레비젼에서 상업적으로 피알된 도서이기에 약간의 거리낌이 있었지만 추천해주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겠거니해서 책을 집어 들었다. 위인전틱한 분위기에 백범일지는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하게 해준 책임에 틀림없다. 모랫말 아이들은 나에게 공감대가 형성된다거나 동감이 되지는 않았지만 어른들도 보기 좋은 어린아이 시절이 나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했다. 둘 다 한마디로 내 마음 속에 기분 좋은 느낌 하나를 선사해주는데 큰 영향을 줬다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