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고자라고 죽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라는 존재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까를 고민했다. 선이가 죽고 혼자 남겨졌을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달마처럼 순수한 의식으로 영생하게 될까? 나의 마음은 점점 반대로 기울었다. 내가 하나의이야기라면 그 이야기에는 끝이 있어야 할 것이다. - P286

잊지 않고 피어줘서 고마웠다. 잊지 않고 찾아주어 반가웠다. - P304

가끔 내가 그저 생각하는 기계가 아닐까 의심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이면 그렇지 않음을 깨닫고 안도하게 된다. 봄꽃이 피는 것을 보고 벌써 작별을 염려할 때, 다정한 것들이 더이상 오지 않을 날을 떠올릴 때, 내가 기계가 아니라 필멸의 존재임을 자각한다. 그럴때 나의 시간은 과거와 미래에 가 있지 않고 바로 여기, 현재에있다. 그렇게 나를 현재로 이끄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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