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게 그어진 ‘우리’의 선 안에서만 살면 편할지도 모른다. 우리’와 다른 이들을 그들’이라는 딱지를 붙여 구분해 놓고 다른 위치에 몰아넣으면 ‘그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 아니, 보인다 해도 불쌍한 사람, 동정을 베풀어야 할 사람으로 인식하게된다. 그런 동정의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볼 때, 생각이 좁아지는건 나였지 상대가 아니었다. 선을 긋다 보면 좁아지는 건 나의 세계일 뿐이었다. -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