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회사에서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이 말은 정말 진심입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사회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돈을 벌지 않는 사람들도, 예를 들어 전업주부나 일을 그만둔 고령자들, 사정이 있어서 일을 못하는 사람들, 아이들, 그들 모두가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지 않나요? 요리를 한다, 청소를 한다, 손자들과 놀아준다, 무언가를 산다, 이웃과 인사를 나눈다.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 누군가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준다. 세상이란말하자면 이렇게 서로 지탱해주는 것‘입니다. 꼭 돈이 매개가 되지 않더라도 서로 지탱해줄 수만 있다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매달 월급이 입금되는 데에 익숙해지다보면 어느덧, 저도 모르게, 일단 돈을 벌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믿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월급을 많이 받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리게 됩니다. - P18

욕망은 노력에 동기 부여를 한다, 노력의 결과로 얻은 것들은 당연히 향유해야 하며, 아무리 향유하고 있더라도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있으니 나는 더 위로 올라가고 싶다, 올라가야 한.
다…… 나는 그렇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든, 생활에서든. - P37

계절마다, 그리고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자연, 그 속을 혼자서 헤쳐 들어가면 한발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런 놀라움과 고난과 감격의 연속을 경험하면, 테마파크나 게임 따위, 비싼 돈을 지불하고 즐기는 인공적인 오락 따위, 김빠진풍선 같습니다. 실로 "인생, 도처에 아름다운 청산이 있나니." 게다가 그걸 즐기는 데 한 푼도 들지 않지요. - P55

무언가를 없애면 거기에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게 아니라, 그곳에 또 다른 세계가 나타납니다. 그것은 원래 거기에 있었지만 무언가가 있음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혹은 보려고 하지 않았던 세계입니다. - P102

도쿄는 집세가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조금이라도 넓은 집에살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해집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집세의 많은 부분이 커다란 가전제품을 끌어안고 사는 데 쓰입니다.
대체 무엇이 필수인지, 무엇이 풍요로운 것인지, 점점 알 수 없어집니다.
어쩌면 없으면 못 사는 것‘ 따위,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닐까. - P106

그때껏 나는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끝없이 손에 넣는것이 자유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정반대였습니다.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런 내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였습니다. - P107

한 인간으로서 연결된다는 것. 사람들을 돕고, 도움을 받는다.
는 것. 그런 관계를 쌓아가다보면 무직이라도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아니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거겠죠. 아마, 아니 분명. - P202

내일 일은 알 수 없습니다. 다시 만날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인생은 순간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지는 법입니다. 좋은 사람을 돕고 도움을 받으며 이어지는순간이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요.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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