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난히 실적이 좋던 때에 이 집을 산 건 바로 이 베란다에서보이는 도시의 풍경 때문이었다. 그 풍경을 볼 때마다 나는 항상 매혹당했다. 밤에도, 낮에도, 그 풍경은 또한 언제나 나를 책망하며 진실을알려 주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것,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이 바로 그 진실이었다. - P441

내 감정에 멍이 든 것은 너무나 훌륭하게 이용당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한 내가 기본적인 법칙, 즉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는 법칙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 P501

로스앤젤레스가 불빛으로 이루어진 카펫처럼 내 앞에 펼쳐져 있었다. 각각의 불빛은 누군가의 꿈에 대해 내려진 평결 같았다. 꿈을 실현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 꿈으로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꿈을 밤처럼 신성하게 꽁꽁 숨겨 두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게는 과연 꿈이라는 게 남아 있는지조차 알 수없었다. 지금은 고백해야 할 죄만 잔뜩 안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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