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피부가 한 겹 벗겨진 나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이 찾아오면 나를 보호해줬던 얇디얇은 피부가 한 겹 벗겨지고 실존에 대한 의문이 붉게 드러납니다. 어른이 돼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때의 우리 모습은 쉴레의 자화상과 같지 않을까요? 하지만 잠시 열어본 불안과 고통, 공포, 아픔, 후회가 또 새로운 아픔을 만들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P214

사서에서 책과 사람이 하나로 묘사됐듯, 지식의 정수가 비치된 도서관의 사서라면 당연히이런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도 지식의 한 보고이며, 고귀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장을 지키는 한 사람일 테니까요.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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