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권은 우리에게 속해 있지않다. 우리가 생물권에 속해 있는 것이다. 이토록 아름답고풍부하게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생물들은 38억 년에 걸쳐자연 선택을 통해 진화한 산물이다. 우리는 구대륙 영장류중 운 좋은 한 종으로서 여기까지 이른, 진화의 산물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질학적 시간으로 보자면 마지막으로 눈을 한 번 깜박이기 전에야 비로소 생겨난 존재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생물권에서 살아가도록 적응해 있다. 우리는 그 점을 이제야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는 나머지 생물들을 보호할 수 있지만, 여전히 무분별하게 생물권을 파괴하고 넓은 영역을 입맛대로 대체하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 -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