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서 불길이 두 줄기로 뻗쳐올랐다. 하나는 빨간 불길, 다른 하나는 파란 불길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쳤다. 하나는 분노의 감정, 다른하나는 따스한 감정이었다. 하나는 내가 컵을 깊숙이 담글 수 있는 비난과 복수로 가득한 데블즈 펀치볼, 마음속 캄캄한 심연으로 나를 인도했다. 다른 하나는 그런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끌어내어 천국의 길로안내했다. 환하고 축복받은 낮들과 어둡고 성스러운 밤들, 로스트 라이트가 돌아오는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내가 잃어버렸던 빛. - P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