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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주- 우연이라 하기엔 운명에 가까운 이야기, 2018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8년 9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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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상한 동물도감
누마가사 와타리 지음, 신은주 옮김, 황보연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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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08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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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둥그렁 뎅 둥그렁 뎅
김종도 글.그림 / 창비 / 2008년 9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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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스캔들 - The Other Boleyn Gir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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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사는 많이 알면 알수록 복잡한 법...
영화를 다 본 후 앤과 메리, 헨리8세의 실제 삶이 어땠는지 알아보려 검색을 한 순간, 친절하게도 헨리8세와 6명의 아내, 그 자녀들에 대한 정보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각각의 사연도 기구해 중간에 외면할 수가 없어 링크를 모두 눌러 읽어보고 나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영화보다 오히려 더 재미나다.

혹자는 두 여배우의 연기가 훌륭했으며 연출은 군더더기 없었다고 칭찬할런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팥소 없는 붕어빵처럼 밋밋하고 맛없게 느껴졌다. 앤과 메리의 캐릭터는 너무 평면적이고 단순해서 하품이 나올 지경이었고, 비겁하고 나약한 헨리8세 역을 맡은 에릭바나는 비주얼에 카리스마가 넘쳐서 동일인물로 보기에 어려운 지점도 있었다. 꽤나 복잡다단한 역사를 한정된 시간에 옮겨야 해서 바쁘셨던 건 알겠지만 역사적 사건과 갈등의 복잡 미묘함은 다 빼고 그냥 내내 순차적 진행만 하고 있어서 이야기의 매력을 찾기도 어려웠다. 

현재까지도 여성의 권력에 대한 욕망을 남자에게 그러하듯이 '여자라면' 한번 가져볼 법한 야망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단순히 왕을 홀려 선정을 망치려는 '요부'로 평가하는 부분은 좀 씁쓸하기도 하다. 우리가 장희빈을 "희대의 악녀"로만 보고 있지만 어찌보면 그녀 역시 시대의 "희생자"였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처럼 영화 속 앤 볼린 역시 한 인간으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면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사극을 보며 사실을 근거로 한 픽션이 아닌 역사 교과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앤 볼린은 그저 "마녀"로 처형당한 욕심 많고 사악한 여자에 불과할지도 모르기에 그 아쉬움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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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 Play Misty For M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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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평소 감독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독 데뷔작이라 해서 관심을 갖고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거다. 참고로 말하면 난 천재보다는 인간을 더 좋아한다. 히치콕은 천재지만 이스트우드는 인간이다. 히치콕의 영화는 지금 봐도 웬만한 스릴러 영화보다 낫다. 그에 비하면 이스트우드의 초기작은 좀 어설프다. 그러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도 이런 초짜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오히려 더 그를 인정을 하게 되는 건, 그의 삶의 "과정"과 "노력"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시대에 저런 내용의 스릴러라면 꽤나 충격적이었을 거라고 짐작되지만 지금은 21세기 아닌가.. 저런 내용의 스릴러는 현재까지 너무 많이 재탕되어 시대를 감안하고 봐야 그나마 볼 만 하다. 카메라 워킹이나 구도에서도 왠지 아마추어 느낌이 난다고 할까.. 그래도 지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에서는 노익장에서 오는 노련함과 안정감이 있다. 평생을 차곡차곡 쌓아온 내공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 더 마음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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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스 월드 - In This Worl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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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영화를 볼 때마다 나는 갖가지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그 중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분노"이다.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분노, 불평등한 세상에 대한 분노, 가진 자의 오만에 대한 분노, 대상을 알 수도 없는 심원한 분노...

파키스탄에서 영국의 런던까지 6400km의 목숨을 건 자말의 여정을 세미 다큐 형식으로 찍은 <인 디스 월드>는 관객에게 어떤 감정의 강요도 없이 그저 묵묵히 자말의 좌절과 시련을 기록하는데 주력한다. 때론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멀찌감치 떨어진 카메라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능하고 비겁한 우리의 역할을 대신 하고 있는 듯 하다.

자말의 머리에 "이 세상"은 어떻게 기록되고 있을까...?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면서도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며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어떤 죄책감도 없이 살육을 저지르는 강대국들.. 그 사람들과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까...? 우리에겐 너무도 비참한 현실들이 자말에게는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 숙명으로 주어지고 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프카니스탄의 난민촌에 살고 있는 자말의 세상이,
말라위 공화국에 살고 있는 마르코의 세상이 결코 같은 세상이 될 수 없다는 것에 분노한다.
무엇이 인간이 사는 세상을 저렇게 잔인하게 나누었는지.. 그 근원적인 의문 때문에 늘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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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차일드 - The Chil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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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의 전작 <아들>에서와 같이...
깊은 감정이입으로 인한 긴장감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르덴 형제의 영화찍기는...
내게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해 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
악인에게 선한 모습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인간은 그렇게 도덕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
내가 패륜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
인간은 다른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것...
행복이 모든 인간의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것...
여러가지 갈등을 짐처럼 떠 안겨 준 채...
영화는 끝난다...

*  


나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반성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
그런 영화를 볼 때마다.. 
진짜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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