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 원 벌기 - - 글쓰기부터 책 출간하고 돈 벌기까지 노하우 A to Z
김필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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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한달에 100만원 벌기>라는 책은 똑똑한 자기계발서 이자, 저자가 실제 경험과 노하우를 솔직하게 담아둔 에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건 어느 누구보다도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주부, 맞벌이로 투잡을 고민하는 부부, 글쓰기와 더불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저자의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글쓰기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국문학을 전공하고 15년차 방송작가로 일하는 내게 글쓰기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함이라기 보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 우선순위였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글노동자로써 내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뚝심있게 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학교의 전공 관계없이 오직 사회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자신만의 글쓰기 노하우를 창조했고, 그녀의 글쓰기 tip은 현 시대에 맞는 SNS라는 매개체를 두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글쓰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도해보면 좋을 팁이 잘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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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십 대 중반까지 휴대폰 매장을 하다가 망했다. 망하고 난 뒤 일주일도 되지 않아 경찰공무원 학원 문을 두드렸다. 학원비를 내고 등록한 그때부터 오전에는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건물 내에 있는 독서실에서 자습했다. 매일 밤 10시까지 공부를 했는데도 시험을 치면 영어점수가 과락이었다. 아주 운 좋게 60점을 맞은 적 빼고는 늘 40점이 안 되었다. 영어 공부만 했는데도 말이다. 이랬던 내가 글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바뀌었다. 일을 진행하기 전에 일의 큰 틀이 보이기 시작했고, 세분화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구별되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의사 결정 능력이 좋아져서 주변 사람들과 사이도 좋아졌고, 대부분의 일을 완성하게 되었다. 나를 알고 글쓰기나 업무처리를 하니 자연스럽게 수익도 증가했다.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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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이 얘기하지만, 글 생산자가 되는 게 출간보다 중요하다. 출간은 내 기준에서 축제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냉정히 말하면 강 건너 불구경에 불과하다. 요즘에는 책을 정말 빨리 쓰는 작가가 많다. 주위에도 첫 책이 나오면 이미 두번째 원고를 쓰고 있고, 두 번째 원고가 책이 될 때쯤 세번 째 원고를 완성하는 사람이 꽤 있다. 일년에 두 권씩 출간해서 나보다 글을 쓴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저서가 다섯권이 넘는 작가도 있다. 그런 작가 중 소통을 잘하는 작가도 있지만, 대중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 작가라면 책이 이벤트처럼 출간되었다가 반짝하고 그냥 끝나기도 한다. 글을 빨리 써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빠르게 출간할 수 있다는 건 재능이다.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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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하는 일이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나는 이야기를 쓰고 만들면서 인물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글을 쓰려면, 돈을 벌려면 툭툭 치고 나가야 한다. 우리는 모두 스토리 전개가 빠른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읽는다. 오늘 당신이라는 인물은 무엇을 하면서 하루를 채울 예정인가. 이 책이 당신을 툭툭 쳐서 많은 것들을 직접 실행해보고 실패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본다. 당신이 더 좋은 글을 쓰고, 좋은 글로 꼭 돈을 벌길 진심으로 바란다.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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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글쓰기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 있는 분야은 아니다. 특히 상업적 글쓰기는 더 힘들다. 책 속에서도 쉽게 되는 건 없었다. 어쩌면 저자는 책보다 더 치열하고 뜨겁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나는 화려한 글쓰기 기술이나 노하우보다 그녀의 경험에서 나오는 절실함과 진솔함이 이 한권의 책을 빛나게 한다고 믿는다. 글쓰기는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재능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또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글쓰기를 잘 하는 법은 결국 이야기를 잘 이끌어가는 것이다. 또한 돈버는 글쓰기의 tip은 화려한 학벌과 스펙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경험 속에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공이나 학교 수업과는 다른 느낌의 자기 계발서라 더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내가 추구했던 글쓰기와는 다른 또 하나의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신선했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온 그녀의 삶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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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2-12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쓰기와 함께 돈까지 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