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 ㅣ 저스트YA 5
박하령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일기를 썼다. 내게 일기는 나 자신과 혹은 엄마, 선생님과의 소통 창고였다. 일기장을 검수받아야 하던 시절(그러니까 과제 혹은 숙제) 습관적으로 밤이면 일기장과 연필을 책상 위에 두고 글적이던 그때가 선명히 기억난다.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 해나의 다이어리>는 이렇듯 겉으로는 청소년이 주인공이지만, 청소년기를 살아본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자,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성장 소설로 추천한다.
-
이 세상에 영원히 같이 가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혼자 간다. 혼자 가면서도 서로 바라보면서 얼마든지 사랑하며 살면 된다. – p.130
-
“아빠, 두번째는 잘할 수 있지?”
내 말에 아빠는 약간 당황하더니 “잘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 - p.132
-
울음이 나올 뻔했는데 또 나는 나를 도와줬다. ‘이봐! 해나야, 괜찮아.’라고 다독여 줬다. 그러고 나니 정말 온기가 돈다. 맞다! 온기는 늘 곁에서 서성이고 있다. 내가 부르면 다가온다.
- p.133
-
책 속의 주인공 ‘해나’는 우리 주변에서 한번쯤 만날 수 있는 청소년이다. 그리고 ‘해나’의 일기 혹은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분명 있을거라고 믿는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를 쓰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멜로, 스릴러, 사극 그러한 장르들도 흥미롭지만, 우리 주변에서 혹은 우리의 일상이 담긴 다큐같은 소설들이 많이 쓰여져서 청소년과 성인 모두가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들이 많이 출판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을 위한 책을 다채롭게 출판해주는 출판사 [책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