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니의 스릴러 월드라는 네이버 카페가 있습니다.
해마다 10대 스릴러 소설을 뽑지요. ( http://cafe.naver.com/thrillerworld.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9732)
소개해드리자면,
존 하트 <라스트 차일드>
에드거 상 수상작입니다. 어린 아이, 유괴에 관한 소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재미입니다. 주인공 소년의 아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슬픔의 정서를 자아냅니다.
누군가 지적한대로 감정의 과잉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계속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사건의 전개로 늘어지지 않고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맛이 일품입니다.
명실상부한 2011 1등 스릴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존 카첸바크 <하트의 전쟁>
국내에 먼저 소개된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애널리스트>보다 훨씬 먼저 쓰여진 책임에도 더 탄탄하고 세련된 맛이 있습니다.
수용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과 독일군과 미군간의 묘한 힘싸움이 볼만합니다.
카첸바크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한결같이 인정하는 <하트의 전쟁>!
작년 상반기 백설공주 열풍을 일으킨 독일산 스릴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입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읽으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강인한 남자 주인공들과 기괴한 살인마들이 등장하는 스릴러들과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다만 유럽쪽 스릴러들이 보여주는 단단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자칫 이런저런 것에 신경쓰면서 소홀하기 쉬운 장르소설임에도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스터리와 스릴러가 적절히 혼합된 좋은 작품입니다. 표지와 제목은 정말 대한민국 출판 마케팅의 승리!
잔인하게 살해된 아내와 딸의 환영에 괴로워하며 삶의 무게에 휘청거리는 전직경찰 '찰리 파커' 시리즈의 첫 책입니다.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와 잔혹한 묘사, 찰리 파커의 주변을 둘러싼 신비로운 분위기가 묘한 스릴감을 자아냅니다.
이 작품에서 영매 등이 등장하긴 하지만 대놓고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루지는 않고 있으며 시리즈의 첫 작품답게 꽤 충실하게 쓰여 독자의 기분을 좋게합니다.
이 책 다음으로 시리즈의 9편이 뜬금없이 소개되어 그 간격만을 실감하게 만들었죠. 출판사의 명백한 실패!
해리보슈 시리즈입니다. 구입해 놓고 아직 읽질 않아서...
다만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이 더 평이 좋았던지라 이 작품이 올라온 것은 의외입니다.
해리 보슈 시리즈는 1년에 2-3권 소개되기 때문에 표가 분산되는 경우입니다. 시리즈의 인기는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이 책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숨은 진주를 발견하는 느낌. 스릴러 팬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는 다 갖추었으면서도 작가의 필력 또한 뛰어나다는 생각입니다.
전 하필 파본으로 읽어서 기억이 좋진 않지만 재미만큼은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겠네요.
저는 이 책은 살짝 의외인게, 설정자체는 좋았지만 그만큼의 재미를 살렸는지는 의문이었거든요.
일단 너무 방어측(주인공)의 입장에서만 일이 진행되다보니 루즈해진다고나 할까요. 제프리 디버의 유명 시리즈인 '링컨 라임' 시리즈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와 교차적으로 공방을 주고받는 전개가 익숙하다면 <엣지>에서는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죠.
그러나 많은 분들이 이 책의 재미를 인정하는 분위기인데다가... 책 날개에 제 닉네임과 아부(?)가 새겨져 있는 책이기에 소장하고 있습니다.
펜더개스트 시리즈는 스릴러 중에서도 정말 독특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고, 비현실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애초에 시리즈의 첫 작품인 Relic에서 정글에서 뉴욕박물관에 숨어든 식인괴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 소개된 <살인자의 진열장> 같은 경우 이런 배경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중후반부의 전개가 황당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죠. 또 설정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불친절하다는 느낌도 받고요.
시리즈에 대한 대충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출판사 측에서 조금은 정리를 해주는 부분을 실어줬으면 싶네요.
악마의 놀이는 더욱 더 펜더개스트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는 책인데다가, 스릴러로서의 재미가 훌륭합니다. 중후반부의 폭발적인 전개와 섬뜩한 에필로그가 일품.
펜더개스트를 처음 접하는 분은 <살인자의 진열장>보다 <악마의 놀이>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켄 브루언의 <더 가즈>라는 책이 작년에 나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나오질 않네요 ㅜ.ㅜ 켄 브루언은 굉장히 거칠다는 느낌을 주는 작가입니다. 영화 <선셋대로>에 대한 오마쥬라고 하는 <런던대로>. 이 작품도 꽤 거칠고 질펀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사실 전 이 작품보다 티에리 종케의 <독거미>를 밀었습니다. 강렬하기로 치면 이 작품보다 그쪽이 훨씬 나았기 때문이죠.
켄 브루언에 대한 기대가 한몫했다는 생각입니다. (완전 인정하기 힘들다는 것은 아니고요...)
갈수록 한국에서 잘 안풀리는 로버트 크레이스의 데몰리션 엔젤입니다. 이 책은 스탠드 얼론이지만 콜&파이크의 LA와 세계관(?)=무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파이크의 호구친구 존 첸도 등장하지요.
엘비스 콜 & 조 파이크 시리즈는 일단 국내에 공개된 바가 너무나 적습니다. 좀 더 많은 작품을 접해보면 그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훨씬 더 인기를 얻을 수 있을텐데... 정작 평이 좋은 작품들은 발간이 안되고 있는 현실... 슬프네요.
<투미닛룰>이나 국내 소개된 다른 크레이스의 작품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호스티지>와 콜&파이크 시리즈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크레이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