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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의 비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어떤 단편집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다.
미스터리의 장르가 보듬고 있는 모든 요소, SF, 유머, 스릴러, 추리 등등 다양한 장르가 맛깔나게 비벼진 비빔밥 같은 책이다.
사랑과 이별에 관한 여성의 심리와 심한 질투의 이상심리를 잘 연관시킨 '지하도의 비',
불안한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면서 호러의 기본공식을 그럴싸하게 보여준 '결코 보이지 않는다.'
약간은 난해하면서도 그 덕에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불문율' (묘하게 이해가 가는 단편이었다. 요즘 연애가 힘들어서 ^^;)
장난기 넘치면서도 약간은 오싹한 '혼선'
잔잔한 느낌이 매력인 '영원한 승리'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무쿠로바라'
약간은 코믹한 SF '안녕, 기리하라씨'
책을 끝까지 읽고나면 일본 유명 드라마인 '기묘한 이야기' 가 생각난다.
장르 불문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각각의 개성을 살려 짧게 짧게 치고 나가는 괜찮은 책.
머리에 새겨질 만큼 강렬한 맛은 없지만, 읽는 재미가 살아있는 우수한 단편집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