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라의 돼지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가다라의 돼지는

트릭 파헤치기의 1부, 인디아나 존스 풍의 모험물인 2부, 주술대전이 펼쳐지는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술술 잘 읽히는 것이, 그리고 꼼꼼한 것이 기시 유스케의 그것과 닮았지만 거기에 독특한 유머와 껄렁스러움이 개성을 부여한다.


약간은 부실한 스토리를 흥미로운 캐릭터들과 '아프리카'라는 매력적인 배경으로 잘 살렸다고나 할까.

전형적인 잘 된 B급 장르소설을 읽은 만족감에 책을 덮었다.

몇몇 리뷰를 읽었을 때 나와 같은 평도 찾았지만, '이게 뭐꼬? 비싸기만하고' 라는 평도 더러 보았다.

하지만 취향을 타니까 컬트소설이고 장르문학 아니겠는가. 굳이 반박할 필요가 없겠지.

내가 느낀 재미는 진짜니까.

누군가의 '그냥 시간때우기'라는 평이 시간을 때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서평 아니겠는가.

소위 A급이라는 것들은 B급을 무시한다지만, B급 또한 A급을 내려다 볼 수 있는게 이 바닥(?)의 재미다.


개인적으로 행복했으면 하는 캐릭터 (정신적, 육체적으로)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병맛(!) 이 허무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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