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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미궁 ㅣ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4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가이도 다케루의 사쿠라노미야 월드 4탄.
가이도 다케루의 시리즈를 읽다 보면, 뭔가 딱히 잡아내기 힘든 매력이 있음을 느낀다.
여타의 일본 소설들이 지닌 기괴한 맛이나 음울한 면과는 틀린, 기괴한 맛과 음울한 맛.
언밸런스하고 서툴지만 묘하게 프로페셔널한 그런 느낌.
매력없고 어디선가 본듯한 캐릭터이지만, 거기서 나름대로 그렇게 사는게 마음에 드는 희안한 느낌이다.
이 시리즈는 그렇다. 딱히 매력이 없는 것 같고, 미친듯이 후속편을 기다리게 하지도 않고,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도 그냥 기억만 해둘 뿐인데, 막상 읽고 있으면 참 재밌고, 그때도 느꼈다고 느꼈던 그 전작들보다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물론 시점상은 4번째지만, 쓰인 것은 두번째라고는 하지만, 다구치-시라토리에서 벗어나서도 사쿠라노미야 월드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왜 도조대학 부속병원 시리즈가 아닌 사쿠라노미야 월드 인지 알게 해준, 읽는 내내 재밌었고, 묘한 맛이 있었던 작품.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