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심벌 2 - 완결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빈치코드를 처음 읽었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기억한다.

독서와는 연이 없던 군대 근육질 고참마저도  이 책을 읽고 목사님의 아들이었던 내 1주일 후임에게 이게 사실이냐고 윽박지르게 만들던 충격의 책. 그 책은 지적호기심과 스릴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분야. 팩션의 정점과도 같은 책이었다고 (조금의 과장을 보탠다면)  감히 말하고 싶다.

그러나 이 로스트 심벌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댄 브라운이 로버트 랭던과 결별을 해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편없다는 것이다. 조잡한 스릴감과 댄 브라운이 거창한 듯이 격렬하게 설명해 대는 고대의 수수께끼 간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으면서, 후반부에는 랭던의 고생마저도 몰로크의 뽕맞은 듯한 독백에 가리워지고만다.

개그맨 허경환의 개그소재로 쓴다면

댄 브라운 이번 책을 읽어 봐야 아! 차라리 한국 띄워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위대한 작가구나! 할거야.

뭐 그 정도로... 후반부는 그냥 신경질적으로 책을 털어내버렸던 것 같다.

헐리우드를 의식한 듯한 뻘 연출과, 해피엔딩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여러곳에 설치한 무리수들.

댄 브라운은 돈은 많이 벌되 죽어도 거장의 반열엔 오를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책을 통해 알았다.

별 다섯에 별 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