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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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보면

너와 나 몸을 포개고 있는 것을

손끼리 잠깐 스쳤다고도 할 수 있겠다.


손끼리 잠깐 스친 걸로 

평생을 잊지 못한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 옆에서

몸을 포개본 적 있는 사람은

그럴 수 있지 끄덕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외톨이지만 고독하지 않다는 말을 들으면

잠깐 말문이 막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있구나

떠나보냈지만 그가 돌아올 것을 믿는구나

상대에 대해 조금 알 수 있는 건지도.


달이 0개 뜨는 밤. 

인공 조명에 생긴 인공 그림자를 내려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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