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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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심사위원, 잡지 '오레고니어'의 편집장 25년, 글쓰기 코치 및 교수로 화려한 경력의 저자 잭 하트는 내러티브 논픽션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논픽션 글쓰기에 관한 이론과 실용적 조언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평범한 소재에 어떻게 생명력을 입히고, 독자의 시선을 끄는 구성 노하우,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사건을 배열하는 기술 등 구체적인 요령을 공유한다. SNS 활동을 통해 독서 리뷰를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글쓰기는 쉽지 않다. 마침 이 책과 인연이 돼서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요령 없이 무식하게 글자만 쓰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하던 차에 길잡이를 만난 거 같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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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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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의 자유, 그 자유로움의 철학 속에서 삶의 위로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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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당신 것 - 부와 성공을 이끄는 마음의 힘 사용법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박찬준 옮김 / 판미동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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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님의 수준 높은 의식과 지혜로움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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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투자하라 -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부의 대이동
가메이 고이치로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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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부터 금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막연한 관심에서 벗어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천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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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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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 죽음을 살아낸다는 것

'노르웨이의 숲'은 주인공 와타나베  사랑과 섹스, 죽음과 상실의 청춘을 기억하는 서사다.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읽었던 어린 시절의 나는 '한 변태 싸이코의 야한 이야기'로 일축하고, 무라카미 하루키 포함 일본 소설은 취향이 아니라며 매도해 버렸다. 작품의 분위기, 주제, 인물의 세세한 면모도 전혀 기억에 없어서 읽지 않았다고 말하곤 했다. 강산이 변하고도 남는 세월을 살고, 재회한 '노르웨이의 숲'은 달라진 제목만큼 전혀 다른 여운을 남겼다. 여전히 캐릭터들의 행동에 공감하기는 힘들다. 나라면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어느 캐릭터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 그렇게 섹스는 난무하고, 자살은 많이도 하는지- 우울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존재에 '연민'이라는 감정이 짙게 베어든다. 불완전한 존재들의 방황이 나의 모습 어딘가에 진하게 투영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노르웨이의 숲'에서 죽음은 모든 등장인물의 삶을 관통하고, 작품의 서사를 이끄는 사건이다. 주인공 와타나베는 유일한 친구 기즈키의 자살로 죽음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죽음을 인식한다는 건, 불완전한 인간 실존을 깨닫는 일이라고 했던가. 아픈 기억을 지우려 하지만 선명한 인식으로 남으면서 그의 청춘은 방황한다.

삶의 한가운데에서 모든 것이 죽음을 중심으로 회전했다. P56

죽음은 남은 이들의 삶을 재편하고 서로의 유대를 다지게 한다. 기즈키의 여자 친구였던 나오코, 와타나베와 상실의 고통을 함께하며 사랑을 키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아물지 않는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다. 와타나베는 또 한 번 상실의 아픔에 빠진다.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잠겨 있다.' 그것은 분명 진실이었다. 우리는 살면서 죽음을 키워 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의 죽음이 나에게 그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어떤 진리로도 사랑하는 것을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다. 어떤 진리도, 어떤 성실함도, 어떤 강인함도, 어떤 상냥함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 우리는 그 슬픔을 다 슬퍼한 다음 거기에서 뭔가를 배우는 것뿐이고, 그렇게 배운 무엇도 또다시 다가올 예기치 못한 슬픔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p 529- 530

남아 있는 자에게만 죽음은 의미를 갖는다. 죽음은 삶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라는 사실, 어쩌면 우리는 죽음을 통해서 삶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안에 죽음을 잉태한 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슬픔과 불안, 허무를 섹스로 채워보지만 자기 환멸만 남을 뿐, 방황하는 청춘에게 위로되지 않는다. 작가는 우울로 점철된 캐릭터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엉뚱하고 명랑한 미도리를 사랑이라는 가능성으로 남겨둔다.

타인의 죽음에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있었던가. 친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장례식에서 대성통곡하고, 다행히 아직까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내 보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겪어야만 하는 일이다. 어쩌면 죽음을 인식하는 삶이란, 허무하고 슬픈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와타나베는 미도리 아버지의 죽음을 추억한다.

“그가 오이를 씹을 때 내던 아작, 아작, 하는 작은 소리가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어. 사람의 죽음이란 아주 사소하고 묘한 추억을 남기는 것 같아, 하고” p389  

나오코가 힘을 내서 와타나베와 함께 기즈키를 추억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실에 매몰된 청춘이 아깝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죽음을 살아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V 리딩투데이 선물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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