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기행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4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송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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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청할 곳이라고는 아무 데도 없는 절대 고독의 땅이다.
그래서 용감한 정신을 지니게 되고,
좋든 싫든 두려움이란 치명적인 약점이며
구원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배운다.
오직 이런 생각만이 꿋꿋하게 남아 있다.-29쪽

위험 속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30쪽

온화하고 향긋한 고요함.
갑자기 크레타 섬 전체가 마음속에 떠올랐다.-109쪽

당신이 찾고 있는 그 메카는
당신의 마음 속에 놓여 있다.-152쪽

나는 알함브라에 들어갈 때 몸에서 전율을 느꼈다.
내 눈은 바로 앞에 펼쳐진 기적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호리호리한 기둥들과 천상의 아치들, 그 디자인과 색깔들, 안뜰, 물,
이 모두가 나에게는 상상희 환각처럼 보였다.
나는 바람을 불게 할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그것들은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나는 믿을 수 없는 동양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인간 영혼인 셰에라자드가 천일야화를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녀가 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동안, 죽음도 뒤로 물러나 있었고, 그녀를 덮쳐 말을 못하게 하지 않았다.
죽음도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둥들 사이를 지나칠 때마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모든 피비린내 나는 전설은 예술의 투명한 막을 통해 피 한 점 없는 상징적인 의미를 취하고 있었다.
-153쪽

알함브라의 입구를 지나 햇볕 속으로 물러나자 몸이 떨렸다.
갑자기 어떤 경이로운 세상에서 또 다른 경이로운 세상으로 나온 것 같았다.
지구상의 그 어떤 문도 그토록 서로 다른 두 개의 세상을 분리하지는 않는다.
도대체 어떤 것이 실제 세상일까?
어디가 동화 속이고 어디가 실제 삶일까?
그리고 일상생활의 잔인한 투쟁과 머리 안에서 태어난 굳은 이치,
즉 필요성 너머의 보이지 않는 이론을 어떻게 합칠 수 있을까?-160쪽

위대한 서정시인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시구로
우리의 피투성이 스페인 체류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나는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내 희망을
그 주머니, 내 심장에서 꺼낸다.
나의 그것과 함께 장미 사이를 걷고
딸처럼, 동생처럼, 애인처럼 쓰다듬는다.
굶주린 듯 나는 그것을 숭배하고
다시 홀로 잠가 놓는다.-300쪽

1957년(74세)
엄청난 인파가 몰려 그의 죽음을 애도함.
뒷날, 묘비에는 카잔차키스가 생전에 준비해 두었던 비명이 새겨짐.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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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드라마티스트 -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16인의 드라마 작가 올댓시리즈 2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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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세요. 그것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곧 작가로서의 밑천이고 재산입니다. 특히 고전을.
모든 세계 문호들의 책을 섭렵하세요.
현대 문학도 훑으세요.
그 다음에는 모든 분야의 책을 다 읽으세요. 책이라고 생긴 것은.
드라마 작가의 작업에 필요한 책이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읽어 여러분의 창고 숫자와 크기를 늘리세요.
이것이 곧 작가로서의 내공입니다.
어차피 드라마란 무엇입니까?
인간 탐구와 인생 성찰, 그리고 인간 연구가 아닙니까?"

김수현 작가-15쪽

"당신이라는 여자.....
눈썹 하나 까딱 않구, 거짓말에, 거짓말에 또 거짓말.....
거짓말 속에, 또 다른 거짓말이 있구, 그 속에 또 다른 게 있구.....
맨 마지막 거짓말은 뭐지?"

_드라마 <사랑과 진실>(1984) 중에서-14쪽

"남루한 인간은 있지만 가치 없는 인생은 없다고 믿는다.
어리석은 인간은 있어도 악한 인간은 없다고 믿는다."

김운경 작가-43쪽

진정성이 없다면 이야기는 공허한 울림으로 남을 거예요.

-박지현 작가-110쪽

목표를 높게 세우되 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홍진아 작가-163쪽

안으로만 향해 있던 시선을 끄집어내야만 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그래서였다.
내 안의 상처만큼, 남들도 꼭 그만큼의 아픔이 있을 거다,
자신만의 드라마가 있을 거다,
그녀는 세상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가난한 동네에는 소재거리가 많았다.
골목에서는 늘 싸움이 벌어졌고, 남자들은 쩨쩨했으며,
여자들은 극악하게 덤벼들었다.
그리고 나이 든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감싸 주었다.

-노희경 작가
-170쪽

"어떻게, 라는 생각을 버려.
조건 없어.
무조건이야.
쉬지 말고, 놓지 말고 끝까지 붙어.
그럼 그걸 내것으로 만들 수 있어."
-<하얀 거탑>-255쪽

"대사는 평면적이어서는 안 된다.
모든 대사는 싸운다는 식으로 써라,
또한 신scene과 신을 연결시켜라,
하나의 신이 다음 신을 끌어당기고 반전까지 유발하라.
마음의 흐름을 가지고 써라.
드라마에서 중심 텍스트는 대사지만,
작가는 시청자의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는
서브텍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기원 작가-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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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드라마티스트 -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16인의 드라마 작가 올댓시리즈 2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01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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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란 인간 탐구와 인생 성찰, 그리고 인간 연구 - 김수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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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 GQ Korea 2011.12
GQ코리아 편집부 엮음 / 두산매거진 / 2011년 11월
품절


Q.개개인의 목표가 누가 바꾸라고 한다고 쉽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
선수들이 어떻게 공동의 목표를 공유할 수 있을까요?

A.일단 하나의 목표를 적게 해요.
"너 개인의 목표가 뭐야? 팀으론 뭐야? 우승이다.

우승하기 위해서 뭐 할래?" 적게 한다고. 약속이니까.
어느 팀에 가도 그 이야기를 해요. "야구는 너한테 뭐냐?"고 물으면 "전부다", "생명이다" 그런다고.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지, 어떻게 해왔는지 물어봐요.
그리고 네가 어떤 목표를 갖고 이 캠프에 왔는지 물어봐요.

그리고 적죠.
세뇌교육이에요 이를테면.

-김성근 감독-305쪽

Q.다른 팀이라고 그런 과정이 없을까 싶기는 합니다.

A.3개월 세뇌교육을 해요.
그럼, 사람 바뀌어요. 말은 누구나 해요.
3개월 하면 의식도 바뀌고 안 된다고 했던 것도 된다고.

그리고 내가 간 팀은 연습이 많아요.
생과 사를 헤매는 수준이에요.
그러다 보면 선수들이 아쉬움을 가져요.

프로페셔널은 시작이 아쉬움이에요.

아쉬움이 없는 아이들은 전력투구를 안 해요.
아쉬움이 없으면 해명과 변명뿐이에요.

전력투구하는 놈은 오로지 아쉬움 밖에 없어요.
남한테 지는 아쉬움 말고, 스스로 아쉽고, 팀에 아쉬워요.
연습 많이 하는 건 기량도 기량이지만 정신을 조직 안에 넣어버리는 거예요.
그래야 강해져요.

-김성근 감독-3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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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포인트로 읽어내는 로마제국 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지음, 한유희 옮김, 가나모리 시게나리 감수 / 북프렌즈(시아) / 2005년 4월
품절


1453년 동로마 제국 멸망-326쪽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보다 뒤떨어졌던 로마 제국.
그런데도 세계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번영을 누린 이 고대 국가가
오늘날에까지 그 위대함이 바래지 않은 것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로마 제국의 역사는 불멸의 번영을 거듭하며 세계를 정복해 가다가
결국은 멸망에 이르는 한 고대 국가의 성쇠를 그린 한 편의 드라마이다.

로마가 어떻게 이탈리아 반도를 점령하게 되었으며,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아프리카를 수중에 넣었는지,
로마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정복과정,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공적,
기독교는 어떻게 로마 제국에 뿌리를 내렸는가, 로마 제국은 왜 동서로 나누어졌는가,
이슬람교가 어떻게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콘스탄티노플은 어떻게 함락되었는가.
화려하고 웅대한 로마 제국을 구현한 사건과 인물들이 빚어내는 장대한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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