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건,마지막 1분 그 한계의 순간이 아닐까. -40P
후회와 미련을 두는 것은 정말 ‘미련한‘ 사람이나 하는 짓이다. 뒤를 돌아보고 자책할 시간에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는 게 중요했다. 남들은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데 내가 왜 늦게 출발했을까 자책하는 건 소용없는 일이니까. -152p
눈물을 쏟아내고 울분을 토해낸 지 몇 시간이 지나자 마음이 점점 편안해졌다. 내가 정말 잘하고 싶다면, 마지막까지 잘 끝내고 싶다면, 마음이 약해지면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162p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옛날 페르시아의 왕이 슬플 때 좌절하지 않고, 기쁠 때 오만해지지 않기 위해 반지에 새겨 넣고 다니던 문구라고 한다. 이 말처럼 모든 것은 흘러가 버린다. 나 또한 기회가 단지 지금, 이 대회만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크게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기로 했다. -164p
하지만 내가 흔들리지 않고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주변의 납득되지 않는 상황들을 잘 이겨낸 것이다. 아마 내가 부당한 점수 때문에 흔들려서 스케이팅을 망쳤다면 그것이야말로 나 스스로 지는 결과가 아니었을까. 나에게 닥친 시련을 내가 극복하지 못했다면, 결국 내가 패하기를 바라는 어떤 힘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는 지지 않았다. 앞으로 또 닥칠지 모르는 일들이지만 큰 두려움은 없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어왔고 우습지만 이젠 너무 익숙해서 무덤덤한 것도 사실이다. 무언가가 아무리 나를 흔들어댄다 해도 난 머리카락 한 올도 흔들리지 않을 테다. 김연아, 파이팅! -236p
몸으로 하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은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251p
대인배 김슨생 실수하거나 안 좋은 일들을 마음에 꽁하고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라 잘 잊어버리니까요. ‘과거는 과거일 뿐, 앞으로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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