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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
2025-03-19
북마크하기 <버넘 숲>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주의, 엘리트주의, 특권의식에 이르기까지 캐턴이 잡아낸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공감0 댓글0 먼댓글0)
<버넘 숲>
2025-03-19
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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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본과 계급, 테크놀로지와 환경을 둘러싼 스릴러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앨리너 캐턴의 <버넘 숲>은 자연을 잘 보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알려진 뉴질랜드 남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갈등이 펼쳐지는 스릴러 소설이다. 캐턴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2013<루미너리스>로 최연소 부커상 수상자가 되었다. 대단한 필력과 장면을 묘사하는 지점이 뛰어나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전작 소설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기에 <버넘 숲>도 영상으로 제작될 거라 기대되었다.

 

제목 <버넘 숲>은 버려진 땅에서 작품을 기르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이다. ‘버넘 숲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 등장한다. 버넘 숲이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자신한 맥베스처럼 자신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건재할 거라는 드론 회사 대표 로버트 르모인은 맥베스와 같다.

 

버넘 숲을 이끄는 미라 번팅과 친구인 셸리, 단체의 초기 회원이자 자신이 가진 철학이 투철한 토니, 드론 회사 대표 로버트 르모인, 손다이크 목장주인 오토, 질 다이시 부부.

 

환경운동에 매진하는 미라는 버넘 숲을 이끌어가는 데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비영리단체에서 외형을 확장하길 원한다. 셸리는 버넘 숲활동에서 탈출할 기회만 엿보고 있다. 어느 날 손다이크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산 중턱의 길이 끊어져 부동산 매물인 목장을 둘러보다 미라와 르모인은 만난다. 활동하는 단체와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정체를 쉽사리 간파한 르모인을 경계하지만, 그는 미라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실행한다.

 

코로와이 국립공원의 손다이크 지역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환경을 둘러싼 보호와 개발 논리는 쉽사리 타협할 수 없는 주제다. 개발의 관한 정보가 다른 의미로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 있다면 개발은 필수적이고, 이를 가로막는 환경단체는 눈엣가시로 여겨진다. 모든 단체의 구성원은 스펙트럼이 있다. 사명감을 가지고 단체에 임하는 사람,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없는 사람, 의지와는 다른 단체의 활동에 이를 막으려는 사람.

 

소설은 다양한 인간 군상이 가지는 갈등은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자본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정체성은 성, 인종, 계급 등 다양한 요소의 상호 교차하며 형성되고, 따라서 차별도 복합적으로 작동한다는 교차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퀸즈타운은 밀포드사운드 투어가 인상적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코로와이 국립공원은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곳이지만 남섬의 어스파이러링산, 쿡산, 아서스 패스 국립 공원이 합쳐진 곳이다. 아름다운 뉴질랜드 여행을 준비하던 기억이 <버넘 숲>을 몰입하게 만들며 자본주의, 사회주의, 엘리트주의, 특권의식에 이르기까지 캐턴이 잡아낸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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