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술사
박은주.양지열.김만권 지음 / 미디어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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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의 해시태그박은주 PD, 김어준의 뉴스공장〉 양지열 변호사, <새로운 가난이 온다저자 김만권 정치철학자 세 사람이 바라보는 언론술사’ 이야기.

 

미디어샘에서 출판한 박은주양지열김만권 님의 <언론술사>는 우리 언론의 행태를 20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탈진실의 시대에 늘어나고 있는 거짓말 기술자들새로 생겨난 개소리 예술가들그리고 그들의 거짓말과 개소리를 암묵적으로 때로는 명시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를 언론술사들이라 부릅니다.” (8)

 

대한민국 국격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두 집단은 정치계언론계라는 사실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언론 신뢰도에 있어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디지털뉴스 리포트 2020>에서 대한민국 언론 신뢰도는 조사 대상국 40개국 중 40위를 나타냈다조사 응답자 중 21%만이 언론이 전하는 뉴스를 신뢰한다는 점은 우리 뉴스가 전하는 정파성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자신이 정치적 이념적으로 의존하는 언론이 편파성을 가지고 전달하는 정보를 신뢰한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박은주 PD는 사건뉴스드라마영화 등 미디어 매체에 등장하는 언론술사의 행태를 고발하고그림 읽는 양지열 변호사는 주제에 맞는 그림을 소개해 그림이 가지는 의미를 언론에 빗대어 설명한다책 사는 철학자 김만권은 주제에 맞는 책을 소개해 언론에 관한 조언을 드러낸다.

 

한국은 대선 정국으로 수많은 정치 뉴스가 양산되고퍼 날라진다언론의 전달하는 여론몰이의 진실이라는 주제에서는 박은주 PD는 영화 <광해>를 통해 민심을 파악하라고 일갈하는 광해를 이야기하고왕위를 찬탈한 후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들풍문조작단>이 등장한다.

 

양지열 님은 에드워드 뭉크의 <불안>은 불안을 조장하는 언론의 모습을, <눈을 가린 정의의 여신>은 광대 같은 존재들 때문에 제대로 법을 집행할 수 없게 된 정의의 여신이 우스꽝스러워지는 현실을 비꼰 장면을 보여준다.

 

김만권 님은 정철운의 <뉴스와 거짓말>을 통해 언론이 과거 대통령에게 비판 기사를 실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언론이 지금까지 저지른 잘못된 관행을 꼬집을 뿐만 아니라 권력을 가진 집단과 언론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폐해에 대해 고발한다대표적인 권력 기관인 검찰과 유착은 검언유착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될 정도였다.

 

흥미로운 점은 1930년대 민족 신문인 <조선중앙일보>가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선수의 기사를 실어 폐간되었고, <동아일보>도 손기정 선수 기사를 실어 사건에 연루되어 발간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이 두 신문이 발간하지 못하는 동안 <조선일보>가 구독자를 크게 늘렸다고 한다.

 

두 신문의 태생과 기호세력인 김성수김연수 형제가 <동아일보>를 서북세력의 금광왕 방응모가 <조선일보>의 판권을 인수해 언론의 대표가 되는 과정도 관심을 끌었다.

 

언론은 4의 권력이라는 칭호답게 행정부입법부사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국민이 가진 바램과 의견을 권력 집단에 정확하게 보도하고 전달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다간혹 언론의 한계가 어디인지 언론이 개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파헤칠 수 있는지 논쟁이 있지만기본적으로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벌어진 네이버카카오 포털사이트의 연합뉴스 퇴출 사건은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언론술사>는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언론이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앞으로 미래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법도 제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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