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체인지 -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가
수전 그린필드 지음, 이한음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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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런(뇌 신경세포)가 의식, 정신이라는 비물질적 구조물을 만들어내는 것 쉽게 말해서 마음이라는 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것이 그 자체는 어떻게 물질적 토대위에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반복되었다. 이 책의 저자 그린필드는 서문에서 이 전에 저술한 저서와 관련해 이 책이 자신의 심원하고 원대한 물음에서 시작했고, 유례가 없는 이 디지털 혁명이 디지털 원주민과 이민자로 구분짓는 시각을 낳고 있으며 등등 현실과 괴리되는 마음, 마음의 변형을 낳는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일리있게 뒷받침하는 여러 학자들의 논문, 실험에서 도출된 사례 등을 제시하고도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소성, 가역성 등 낯선 단어도 있었지만 저자와 역자는 전문용어까지는 안배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의 디지털혁명에 대한 깊이없는 낙관론, 무분별한 수용력과 (전자)기기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오감을 지배한 디지털기기의 파괴력에 경각심과 책임감을 견지해 뇌와 미래를 생각하는 저자의 통찰은 책에서 부단히 제시된다.


이 책의 화두를 보면 신경과학계의 권위자로써 사회적 쟁점에 논란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분명한 견해를 밝히고 이를 통해 사회정책을 입안하는 데에 유용한 관점을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음변형의 문제가 빠르고 여러 부수효과를 동반해서 파급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사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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