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는 테마 숨은그림찾기 : 할로윈 똑똑해지는 테마 숨은그림찾기
하이라이츠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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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은그림찾기, 미로찾기로 똑똑해질 수 있다? 이 책은 책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분명 거리낌 없이 스스로 알아서 먼저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 일거라는 확신은 들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숨은그림찾기, 미로 찾기 등으로 똑똑해질 수가 있을까요? 그건 사실 좀 의문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역시나 페이지를 넘겨보니 이 책은 단순히 숨은그림찾기만 있는 게 아니라 영어 단어 퍼즐, 암호 풀기, 수학 / 사고력 퍼즐,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재미나면서도 정말 머리가 똑똑해질만한 내용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런 영어 단어를 찾아 맞추는 퍼즐도 많이 있어서 재미있는 영어 공부도 되고...

 


단순한 미로 찾기 게임도 있는가 하면...

 


주어진 단서와 힌트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정말 재미있고 똑똑해지는내용들도 많았어요.



어느새 앉아서 영어 퍼즐을 풀고 있네요. 퀴즈가 너무 어렵지 않고 각각의 법칙에 따라서 술술 답을 찾아가다보니 애들이 엄청 재미있어합니다.

 


어느새 또다른 녀석이 같이 와서 옆에 앉아서 풀고 있네요. 역시나 예상한대로 먼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들이 재미있어 보이는 페이지를 찾아 넘겨가며 풀어내고 있습니다.

 

할로윈 주제에 맞춰 유령이나 박쥐, 호박 그림도 많고 모든 페이지가 풀 컬러로 되어 있어 다양한 색감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고 스스로 신나게 하나씩 풀다보면 정말 머리도 똑똑해지고 시각적으로도 다양한 자극이 되어 줄 것 같은 책이에요. 만들기는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만들기까지 같이 하다보면 촉각, 지각, 공감각적인 발달까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가족끼리 다같이 둘러앉아 숨은그림찾기 한판 같이 하는 것도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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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달력 이야기열매 2
선자은 지음, 정성아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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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달력이라는 책의 제목, 수채화풍의 겉표지 그림, 여학생이 주인공이라는 것까지... 책을 처음 받아보고 떠오른 생각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애니메이션이었어요. 오래전이지만 꽤 재미있게 봤었던 애니메이션이었고 나비효과’, ‘나인’, ‘말할 수 없는 비밀같은 타임슬립 영화나 드라마들도 재미있게 봤었던 터라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단아는 소위 잘나가는 기획사의 아이돌 육성기획팀장을 엄마로 둔 5학년 소녀입니다. 아이돌 매니아인 친구 미나는 그런 엄마를 둔 것을 부러워 하지만 너무나도 바쁜 엄마를 둔 단아는 별로 못마땅해 하지요. 아빠도 미국에 출장을 가 있는 상황에다가 엄마의 이상한 징크스 때문에 새해가 오기 전 바쁜 스케줄들을 기록할 달력들을 구해오라는 임무까지 받게 되거든요.

 

 

하지만 이 중요한? 임무 때문에 우연히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헬멧 쓴 남자에게 달력을 받게 되고 그 남자는 단이에게 달력을 주며 난 이제 쓸수 없으니까 가져. 다섯 번만 쓸 수 있어”  라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이 달력은 모두가 예상한 바와 같이 바로 원하는 ()’로 보내주는 신비한 달력이었지요. 그런데 이 달력은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두 가지 커다란 제약이 있었는데 달력안에 표시된 ()’ 로만 갈 수 있기 때문에 1년을 넘어갈 수 없고 총 다섯 번밖에 쓸 수 없다는 것이었죠.

 

 

어느날 엄마와 함께 가게 된 엄마의 회사, MU기획에서 방을 잘못 찾아들어가는 바람에 식물과 대화를 하는 이상한 소년 하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시간의 달력을 통해 먼저 간 미래에서 그 소년의 이름이 하민인 것과 아이돌 그룹의 연습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게 된 단이는 그것을 돌려보려고 하지만 역시나 마음대로 되지 않고 홀로 고군분투하다 결국 마지막 남은 기회를 쓰게 됩니다.

 

 

한 권의 짧은 책에서이지만 앞서 언급했던 타임슬립 영화와 드라마들에서 느꼈던 그런 호기심과 짜릿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아직 타임슬립 물을 접해보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입문서가 될 거 같아요. 저희딸도 이 책을 읽으면서 쉬지 않고 줄줄 읽어나갔어요. 하민이의 비밀과 그 둘의 마지막 만남은 책의 내용을 너무 많이 스포하는 것 같아 차마 말할 수 없지만 마지막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네요.

 

 

살면서 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일이죠.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혹은 미래를 볼 수 있다면... 그런 기회가 절대로 찾아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여전히 그것을 꿈꾸는 것은 그만큼 과거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가 남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면, 그리고 내가 바라는 미래를 준비하려면 지금 바로 현실에 충실해야한다는 것 또한 알게 해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가능한 것을 꿈꾸고 상상하는 것이 더 즐거운 건 아직 철이 덜 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아직 순수해서일까요?   아이들에게 우정, 첫사랑의 설레임, 타임슬립의 재미뿐만 아니라 많은 소재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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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명 수업 - 십 대에게 들려주는 생명의 존엄성
홍명진 지음 / 뜨인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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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은 간절함이 들었어요..생명의 시작, 창조론과 진화론, 인간과 동물 생명의 가치 차이, 환경오염과 죽음, 그리고 나라는 존재와 나를 사랑하는 방법까지... 이 책은 열 권으로도 부족할만한 여러가지 주제들을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술술술 잘도 풀어냅니다.

 

 

철학적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과학적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생각들은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는 정말 어렵지만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거 같아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특히나 세계에서 가장 공부할 거 많고, 일할 거 많고, 놀 거 많고, 할 거 많은 대한민국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다보면 내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무엇 때문에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 세상은 어떤 곳이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고민없이 지금 해야 할 일들에 휩쓸려 지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생명들이 지적 설계자에 의해 설계되고 창조된 것인지, 또는 오랜 시간동안 우연의 반복으로 진화되어 형성되어 왔는지 답을 알려 주지는 않아요. 죽음 이후 영혼이 사라지는지 낙원에 가게 되는지 환생하게 되는지를 알려 주지도 않지요. 다만 여러 생각들을 충분히 이끌어주고 책의 흐름속에 나왔던 그 모든 것들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려줍니다.

 

 

생명의 기원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든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수많은 과정이 소중하고, 인간의 생명이 소중한 것같이 동물의 생명도 소중하며, 나와 동물들이 살아가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게 될 지구도 소중하고, 살아있는 동안의 삶을 더욱 가치있게 해주는 죽음조차도 소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보다 더 소중한 의미를 지닌 존재가 라는 것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줍니다.

 

 

십 대에게 들려주는 생명의 존엄성 - 나의 첫 생명 수업이라는 제목이 너무나도 이해되고 공감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읽혀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세상의 모습을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에서나 TV에 나오는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찾기보다 더 큰 눈으로 세상이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욱 십대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물론 십대뿐만 아니라 이는 삼십대 사십대 오십대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인생의 절반을 지나가는 이 시기에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네

 

라는 모리 교수의 마지막 수업 인용구가 새삼 머릿속에 깊이 되뇌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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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추격 사건 아이스토리빌 45
박그루 지음, 김주경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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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그루 작가님의 이전 작품인 ‘편의점 도난사건’에 이은 속편과도 같은 이야기에요. 편의점 도난사건에서 엄마가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하자 직접 범인을 찾아나섰던 은수와 그 친구들인 진주, 우재가 이번 작품에서도 동일하게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어떤 사건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이번에는 바로 미술품 전시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BEXCO)가 그 무대입니다. 바다가 아름다운 부산에서 이야기를 쓰시면서 미술관 같은 곳에 놀러가는 것을 특별히 좋아하신다는 작가님의 소개글처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주인공들과 함께 벡스코 전시관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관찰하기도 하고 때론 숨어들었다가 이리저리 도망가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교 숙제를 다시 해야하는 진주와 함께 미술관을 찾은 세 친구는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 속에 우연히 작은 주머니를 발견하게 되고 다음날 다시 찾아간 미술관 사진 속 장소에서 실제로 그 주머니와 안에 들어있는 작은 은구슬 두개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허락도 없이 우재의 핸드폰을 빼앗아가 버리고 그 은구슬을 노리는 수상한 삼총사를 맞아 세 친구들은 용감하게 맞서 치열한 추격전을 펼칩니다.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재급 유물 등을 외국으로 몰래 빼돌려 파는 일이 과거 종종 있었던 일이었고 지금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언제든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 그런지 세 친구들의 활약이 마냥 통쾌하지만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어른들의 못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우정과 용기와 함께 우리나라의 유물이나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아이들과 함께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편의점 도난사건에 이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미술관 추격사건이여서 다음편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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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새벽이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최봄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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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인공 새벽이는 일제강점기 시절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13살 소녀입니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바닷가의 얕은 물가에서 놀면서 수영과 잠수를 배우지만 어릴 적 언니가 바닷가에 나갔다가 죽은 이후로 새벽이의 어머니는 절대 새벽이가 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신신당부를 합니다. 새벽이도 물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게만 느껴져서 감히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죠.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매일 배고프다하시고 아버지는 놀음으로 집이며 땅이며 값나가는 건 다 팔아치워 뭍으로 나가버린 상황에서 새벽이의 어머니는 홀로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해서 얻은 해조류로 빚을 갚으며 어렵게 가계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강제로 해녀들이 바다에서 가져온 조개와 해조류를 싸게 빼앗아가다시피 하고 이에 반항하는 해녀들을 때리고 감옥에까지 넣는 상황이 되자 새벽이 어머니는 새벽이에게 동생들을 맡기고 다른 지역으로 물질을 나가는 출가물질을 몇 개월 다녀오기로 결심합니다.

 

홀로 동생들을 돌보던 새벽이는 엄마가 맡겨두고 간 돈을 동생 치료비로 다 써버리고 왕해녀 할머니의 도움만을 받기가 미안하여 결국 물질을 배우기로 결심합니다. 마음속의 두려움을 이기고 친구 안심이와 다른 해녀들의 도움을 받아 어엿한 물질을 하는 해녀로 성장하게 되지요. 그러면서 새벽이는 해녀들의 삶과 노래, 애환, 문화, 서로 돕는 정 등을 하나씩 깨달아가며 상군 해녀로의 꿈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놀음에 빠져있던 줄만 알았던 아버지가 사실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남은 가족을 위해 멀리 출가물질을 나갔던 어머니는 잠수병을 얻어 더 이상 물질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새벽이는 이런 여러 힘든 상황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아버지에게 스스로 자랑스러운 독립군의 딸임을 자부하며 식구들을 자신이 책임지겠노라 다짐하며 물속으로 힘차게 들어갑니다.

 

너무나도 해녀들의 삶을 자세하게 그린 이 책을 통해 제주도 해녀의 다양한 생활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군대, 징집, 독립운동 등으로 남자들이 없는 마을의 여인들이 일본의 억압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물질을 하는 모습은 오랜 세월동안 제주에서 살아온 제주 해녀의 강인한 정신과 책임감을 잘 드러내는 것 같았습니다. 어렵게 잡은 소라, 미역을 다른 사람의 망사리에 나눠주고, 서로 마을의 아이들을 자기 아이처럼 돌봐주고, 비록 일본의 앞잽이를 하고 있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친구와 그의 가족을 몰래 챙겨주는 모습들을 보며 바람많고 돌많은 궂은 환경의 제주도에서 서로서로 도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끈끈한 생명력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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