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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소설책에 푹 빠져서 시간을 보낸것 같다.
책 내용도 재밌지만,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엿보는것도 흥미진진하다.
가슴이 설레기도 하고, 나같으면 이런상황에서 이렇게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생겼다.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면 서로에게 끌리고 있으면서도
아닌척 하는 모습이 처음엔 너무나 답답했다.
정말 예지몽을 내가 꾸게 된다면 그건 축복일까 재앙일까?
내가 보고싶은것만 선택해서 볼수 있다면 축복일수도 있겠지만,
악몽수준의 예지몽은 누구나가 피하고 싶은 일일것이다. 그것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에 대한 악몽은 정신적으로 너무나 견디기 힘든상황으로
몰고 갈것이다. 주인공인 조엘 역시 엄마의 죽음이나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고 있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피해야했고
주변인들에게 이상한 사람 대우를 받으면서도 이상한 핑계를 대며 그 상황에
놓이는걸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쓰럽게까지 하다.
그런 그에게 캘리라는 여인이 눈에 들어오고 조엘은 이전에 사귄 여자들과의
트라우마 때문에 그녀와 가까워지는걸 꺼려하지만, 운명은 두 사람이 맺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었던 것일까? 우연히 아래 윗집에 살게되며 자주 마주치던 둘은
조엘이 예지몽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두사람은 너무나 잘어울리고 코드가 맞는듯하다. 매일 매일이 이렇게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둘의 행복한 시간에 나또한 달달한 기분좋은 마음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조엘이 두려워했던 일은 곧 일어난다.
어느날 캘리의 죽음에 대한 꿈을 꾼 것이다. 조엘의 잘못이 아닌건 분명히
본인도 알고 캘리도 알고 우리도 알고 있다. 하지만, 조엘은 죄책감과 좌절감에
힘들어 하고 답을 찾아 다니다 본인 출생에 대한 답을 먼저 찾는다.
끝을 보고 서평을 적으면 스포가 될까봐 4분의 1이 남은 시점에서 결론은 보지
않고 쓰고 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이 세상에서 만날 확률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런 희박한 확률에서 서로를 만난만큼 해피앤딩인 마무리를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영화가 정말 나온다면 책으로 본 주인공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며 즐겁고 재밌게
볼수 있을듯하다. 꼭 영화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까지 읽고나서 이게 과연 해피앤딩이라고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하여튼 둘은 끝까지 서로를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