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플레이어 -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기술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아는 페어플레이라는게 어떤 게임에서 정정당당하게 꼼수를 쓰지 않고

상대를 이기는 방법을 얘기한다고 알고 있었다.

요즘 삶을 살아가는데 페어플레이를 하면 웬지 남들보다 손해본다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래도 조금 늦더라도 정당하게

내가 이기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조금 다르게 적혀있었던것 같다.

비행기에서 추락하면 거의 99%이상이 전원사망인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기장의 역량에 따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비행기는 기장의 말이 곧 법이다. 기장의 판단에 따라 비행기의 운명이

좌우되니 그럴수밖에 없을것 같긴하다. 책임감이 큰 만큼 순간의 판단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만, 185명 생존의 기적을 일으킨

기장과 그렇지 못한 기장의 가장 큰 차이점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줄 아는

귀를 가졌다는 것이다. 물론 경청하는 것만으로 이런 기적을 일으킬수는 없었을

것이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 짧은 시간에 올바른 판단을 할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찍히 이런 상황을 직접 겪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말이다.

괴벨스는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 되었다. 자기 스스로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사람?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그것이 옳던 그르던 그냥 밀어 붙였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대인이 얼마나 대단하고 나라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건 괴벨스에게

중요하지 않다 유대인이라는 하나 만으로도 그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건

그에게는 당연하고 즐거운 일이었으니까, 그러니 그 짧은 시간에 독일이 망할 수밖에

없었다는걸 스스로 알고 있었을까? 그들이 다른 나라로 건너가 독일을 몰락시키는데

아주 큰 기여를 하리라는 걸 알았더라도 그들에게 그렇게 가혹한 짓을 할수 있었을까?

여러 가지 궁금증이 일었다.

책을 읽으면서 솔찍히 이런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방법에 대한 답을 찾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혼자서만 살수 없는 세상 독불장군처럼 내 주장만 펼칠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마음을 열어놓고 좀 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며 살아간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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