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골동양과자점 4 - 완결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만화책하면 닥치는대로 읽을만큼 만화광이지만 그래도 안읽는 것이 있다면 야요이 만화다. 남녀간의 사랑만 사랑이라고 못박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누가 이 만화는 절대 괜찮다며 읽어보라고 하도 권해서 읽게 됐다. 이 책은 각자 다른 상처를 안고 모인 네 남자가 빵집을 개업하면서 벌어지는 자그마한 에피소드를 통해 잔잔히 인간애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만화를 읽으며 이런 느낌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쉴새없이 소개되는 많은 빵들... 그림이 너무 너무 생생해서 입에 군침이 돌아 밤에 읽으며 많이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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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Text 문제은행 한국사 - 2005
강하영.김석렬.심태섭 지음 / 화학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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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국사하면 '심태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기에 이름 하나만 믿고 책을 구입했다. 근데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그랬는지 오자도 많고, 답이 틀린 것도 많았다. 그래서 한문제 한문제 푸는데 신경을 쓰는 외에 답이 틀렸는지도 의심해봐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푸는데 더욱 시간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7차교육과정을 반영한 요약부분은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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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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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직장인이 되고 나서 매일 매일이 지겹기도 하고 뭔가 허망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왜 가끔씩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 주었다. 그 이유는 내가 남들처럼 살고자 하기 때문이었다. 지금 나는 내가 살고 싶었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남들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내자신의 인생인데도 때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무관심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인지 나와 비슷한 모습의 베로니카가 친숙하기까지 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죽음이라는 끝이 있는데도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는 삶의 유한성을 경고한다. 너의 삶을 살고 너 자신을 찾으라고.. 우리모두는 다 다르기 때문에 같기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사실도. 진정한 자아라는게 도대체 뭐죠? 사람들이 당신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이죠 서로 다르면서도 또한 같은 우리이기에 객관적인 잣대로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광인이면서 동시에 정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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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 비틀어 보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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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나눠가진 것은 어리석음인데 사람들은 그걸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작가는 기꺼이 그 어리석음을 꼬집어내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붕가인들의 이야기였다. 지금부터 자신이 할 행동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고 나서 행동하는게 일반적이 된 우리의 TV쇼 프로그램들과 오버랩되어, 붕가인들에 대한 얘기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언제부터인가 그러한 형태의 프로그램 진행은 우리에게 더 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고, 그래서 수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TV는 '바보상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급속히 발전된 현대의 메카니즘속에서 이러한 형태의 도구들도 많이 양산되었고 그 역시 어리석은 우리의 자화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간단한 지시면 해결될 문제들까지도 컴퓨터 없이는 해결이 안되는 모순된 우리들의 모습을, 호텔에서 연어를 보관하려했던 얘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아이러니로 지적하고 있었다. 결국 현대사회가 이룩한 발전의 양적확대와 더불어 어리석음도 함께 커져버린 현실을 동전의 앞뒤면과 같이 느끼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은 생각한다는 점에서 동물과 다르다고 했던가. 일상생활속에서도 사람은 얼마나 다양한 생각과 비판을 할 수 있는지, 읽는 내내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작가의 뇌가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사들 속에서 작가가 풀어내고 꼬집어내는 이야기들의 날카로움은 일상에 익숙해져서 무관심해졌던 많은 것들 속에서 생각의 보물을 찾아내게 했다.

하지만 읽기 쉬운 소설류에만 편식을 했기 때문인지, 나에게 이 책은 갖은 언어유희와 논리로 골치 아픈 책이었다. 그래서 다 읽었지만 1/3도 못 읽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작가의 비판정신, 논리적인 생각의 구조는 둔해진 머리에 자극제가 되었기에 다음에 작가의 다른 책들을 만나기 위해 지금부터 더 많은 뇌수양과 정신수양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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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우리는 쿨하다
김진애 지음 / 한길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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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유란 제약이 있느냐, 없느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제약속에서도 무엇을 하느냐에서 얻어지는 것이리라' 이 말처럼 작가는 많은 제약을 이겨내고 성공한 인물로, 오늘을 사는 나에게도 큰 힘이 되는 여성상이다. 대학시절 전공을 통해 친근하게 들어왔던 이름이기에 가장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평범한 어머니이고 여성이기도 하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초라해지고 존재감이 옅어지는 것 같은데 그런 일반적인 생각을 깨는 작가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쿨했다. 급변하는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그런 열정과 자신감은 꼭 필요할 것이다. 나의 50대도 작가처럼 이렇게 쿨하고 계속 발전해나가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의 깨달음은 내가 세상의 편견에 기대려고 할 때마다 큰 호통으로 다시금 나를 일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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