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막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처음엔 8년이나 함께한 애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리카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고

그녀의 애인인 다케오를 비롯한 많은 남자의 마음을 모조리 빼앗아 버린

하나코라는 인물에 화가 났었다...

정말 처음엔 그랬었다..

하지만 한장 한장 책을 읽을수록 하나코의 매력에 빠지는걸 어쩔 수 없었다..

그 무엇에도 속하지 않으며 세상에 자신의 흔적조차 남는걸 허용치 않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녀...

자신의 생명조차 놓아버림으로써 자신에게 연계된 끈을 모두 놓아버린 그녀...

그녀의 죽음으로 모두 편안을 얻게 됐다고 할까?

그중에서도 리카는 놓지 못했던 8년간의 사랑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고 두발로

힘차게 땅을 디딜 수 있게 됐다...

사랑의 이별이라는 그동안 많이도 울거먹었던 소재를 이렇게 생소한 느낌으로

깊게 빠져서 읽게 하는 에쿠니 가오리식 이야기전개와 등장인물이 날 매료시킨다...

후기에 보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극화된 [낙하하는 저녁]은 어떤 느낌일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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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2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어제 에쿠니 가오리소설(도쿄타워) 막 덮었는데, 그녀의 문체가 참 좋습니다.

아이리스 2005-10-2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첨엔 그녀의 문체가 낯설었는데 지금은 좋아요...
지금은 호텔선인장 읽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