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김보영 작가의 추천사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김보영작가가 말한 대로 문목하작가는 분명 천재다. 이보다 멋질 순 없다.
너는 전쟁터에서 사람을 쏘지 않았다. 중앙에서는 오죽할까. 아무도 다치지 않고 사람들은 자신이 속해 있어 마땅할 지구로돌아갈 것이다. 내 임무의 해답은 이은하다. - P94
그의 절망은 짧은 희망으로 연장되고, 나의 짧은 희망은 영원한 희망이 될 것이다! - P111
"추출기에서 양세진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어. 차라리 네 방가구 밑을 청소해서 나온 먼지에 양세진의 DNA가 훨씬 많을거야." 진실을. "네가 애지중지 갖고 있는 건 양세진의 뼛가루만도 못한 찌꺼기에 불과해." 오직 진실을. - P160
나는 불가능한 확률로 여기 있는 게 아니라, 결정된 확률로 와있는 것이었다. 이제야 이 모든 것이 내 환상과 환각이 아니란 걸 믿을 수 있었다. - P220
무엇이 그리도 괴로울까? 사람은 해마와는 다르게 진실을 숨기기에 최적의 조건으로 설계됐는데, 인간이야말로 거짓말을하기 위해 태어난 정밀한 기계인데. 너는 해마에겐 없는 거짓말할 자유를 가졌으면서, 왜 그 자유가 너를 부끄러운 존재로 만든것처럼 굴까? 정작 해마는 진실 때문에 명예로울 일도 없고 수치스러울 일도 없는데 말이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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