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에 걸린 이유, 병에 걸린 자신의 몸과 일상을 삶 전체에 걸쳐통합적으로 설명해내고자 하는 관심은, 병에 걸린 사람들이 각자써 내려가는 인생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법은 병에 걸린 이들을 보호하고 치료하고 복지라는 이름으로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개인들이 힘들게 구축해온 자기 서사와 나름의 이론을 종종 철저히무시한다. 이런 ‘잘못된 삶‘들은 법 앞에서 구체적인 서사를 가진개인으로 존재하지 못한다. 실격당한 삶이 된다. - P184

초상화는 사진과는다른 양의 시간을 구현한다. 사진은 하나의 순간을 드러내고, 바로그 순간 개인의 모습이 어떠한지 보여준다. 반면 초상화는 긴 시간에 걸쳐 한 사람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은 선형적으로 흐르는 음악에서 한 부분의 음을 떼어내 들려주는 것과 같다면 초상화는 그 사람이 그동안 보여준 여러 특징과 모습을 겹겹이 농축시켜 한번에 화음처럼 들려준다. - P2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