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는 새로운 단어를 부른다. 단어와 단어가 만나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거나 멈춰 있던 생각이 움직이는 걸 느낀다. 뭐랄까, 단어가 몸과 마음을 톡톡두드리는 것 같다. 조금씩 길어지는 문장은 가늘지만 단단한 줄 같은 것이 되어 내 손을 잡고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끌어 낸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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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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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작가를 잘 알진 못하지만, 그간 미디어에서 잠깐씩 보았을때 그가 냉소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그가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할 것이 많아지는 좋은 책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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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는 다 아는 거 같았는데 갈수록 뭘 아는 게 없어. 해답은 없고 질문만 많아지니 조용히 책이나 읽어야겠습니다. - P190

살다 보면 반드시 해야만 할 것 같은 일을 단지 창피하다는 이유로 회피하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하지만 경험해본 자들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단지 창피하다는 이유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혹시 창피를 당할까 봐 무언가 미루고 있는 분이 있나요. 미루지 말고, 뒤돌아 도망치지 말고. 용기를 내서 당장 실행하세요. 잘될 겁니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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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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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 된대서 보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제법 재미가 있다. 상상을 시각화 하는 것이 쉽지 않아 조금 버벅이긴 했다. 아무래도 영화로 나와야 더 흥미로울만한 책이긴 하다.
분량이 꽤 되지만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다. 복제인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윤리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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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셜리 클럽 오늘의 젊은 작가 29
박서련 지음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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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읽기 좋은 책. 여행과 우정과 사랑. 더 셜리
클럽이 정말 있는 클럽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어릴 때는 프릴이랑 레이스가 잔뜩 달린 드레스를 입고 사뿐사뿐 걷는 예쁜 사람이 공주라고 생각했어요. 공주를 그려 보세요, 라는 말을 들으면 다들 그런 차림을 한 사람을 그리잖아요. 나도 원래는 예쁘니까 공주가 좋아, 라고 생각했던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가 공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왕이 될 수 있는 여자여서인 것 같아요. 아무리 무거운 드레스를 입어도 항상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 있는 사람 누구와 눈이 마주쳐도 먼저 피할 필요가 없는 사람.
언젠가 왕이 될지도 모르는, 왕이 될 자격을 가진 사람. - P113

"우리 클럽의 모토가 뭐였지요?"
"재미, 먹거리, 친구!"
할머니들이 입을 모아 Fun, Food, Friend라고 외쳤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친구!"
할머니들이 다시 제창했다. 해먼드 할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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