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는 새로운 단어를 부른다. 단어와 단어가 만나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거나 멈춰 있던 생각이 움직이는 걸 느낀다. 뭐랄까, 단어가 몸과 마음을 톡톡두드리는 것 같다. 조금씩 길어지는 문장은 가늘지만 단단한 줄 같은 것이 되어 내 손을 잡고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끌어 낸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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