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는 새로운 단어를 부른다. 단어와 단어가 만나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거나 멈춰 있던 생각이 움직이는 걸 느낀다. 뭐랄까, 단어가 몸과 마음을 톡톡두드리는 것 같다. 조금씩 길어지는 문장은 가늘지만 단단한 줄 같은 것이 되어 내 손을 잡고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끌어 낸다. - P55
허지웅 작가를 잘 알진 못하지만, 그간 미디어에서 잠깐씩 보았을때 그가 냉소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그가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할 것이 많아지는 좋은 책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