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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귀여운 마시멜롱들이 사는 평온하고도 조용한 마을에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까만 털숭숭이가 나타난다. 마시멜롱들은 털숭숭이가 하는 '이파라파 냐무냐무'를 듣고는 '냐무냐무'를 '냠냠'으로 해석하고는 털숭숭이를 내쫓으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대상에 대한 이해없이 자기가 가진 프레임으로 보려고 한다. 딱 한 번만이라도 그 대상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면 내가 가진 프레임이 확장되고 나에게 새로운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그런 기회들을 너무 쉽게 흘려보내버려 가진 프레임을 깨거나 확장하기 힘들다.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까맣고 게다가 털까지 숭숭난 털숭숭이를 외모만으로 판단한 마시멜롱들의 행동들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않는 털숭숭이에게 의문을 가지고 털숭숭이에게 다가간 한 명의 마시멜롱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딸아이는 이야기의 흐름 그대로 타고 가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도달했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7살의 책 이야기는 참으로 마시멜롱 같았다. 오해와 이해에 대해서 설명은 못하지만 털숭숭이 편을 드는 것을 보아 느낌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인 듯 했다.
책 속에 글을 많지 않다. 컷으로 나뉘어진 장면들로 만화를 한 편 보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내가 한 번 읽어주고 나니 딸아이는 혼자 책을 보며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읽는다. 아직 한글을 못 읽는 7살이지만 혼자서 책을 펼치고 이야기를 만들며 읽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