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 어울리는 - 이승은 소설집
이승은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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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속의 파격이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안정된 평상시의 생활을 누리다가 아주 가끔은 그 틀을 깨고서 살짝 일탈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 파격이라는 게 이 작품 속에는 들어있다. 하지만 그 파격이란 것이  이 작품들에는 즐거움이 아닌 불안하고 위태로우며 때로는 무섭기까지하게 느껴지는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어쩜 현대인들이 흔하게 접할 수있는 풍요속의 고독 내지 불안함 같은 것은 아닐런지 현실을 뒤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미 도시적인 감각의 작품을 쓰는 사람으로서 평가받는 인물이다. 따라서 작품들의 면면은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조금은 탈피한, 세련된 도시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이 소설집의 대세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사람들이 몇명 등장해서 식사나 파티를 즐기면서도 뚜렷한 그 무엇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 바로 현실 세계의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한다. 이토록 작가는 그 아련한 보이지 않는 안개 속 비밀 같은 것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와 독자 스스로 무엇을 알아내게끔 만들고 있고, 결국 각자마다의 생각 속에 사로잡혀서 자신만의 꿈과 바람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런지 생각해본다.

 

결론이 없는 현실,,어쩜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본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더욱 이 현실에 도전하고픈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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