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와 요괴 고양이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11
조연화 지음, 김주경 그림 / 아주좋은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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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통에 맞는 크기의 비닐을 씌워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기 위해 비닐장갑을 양손에 끼고 쓰레기통 안의 비닐봉지를 꺼내고선 혹시라도 음식물 쓰레기에서 생긴 국물이 흐를까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나온 플라스틱 용기에 받쳐서 나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
음식물 쓰레기 한번 버릴 때마다 내가 버리는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비닐봉지와 요괴 고양이>이라는 환경동화를 읽고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장바구니 대신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챙겼다고 일말의 양심을 지켰다며 좋아하는 나를 발견하고 너무 부끄러웠다.
엄마가 비닐봉지를 씻어 말리는 것을 보고 비닐봉지 비싸지도 않는데, 널린게 비닐봉지인데 버리지 또 쓴다고 타박한 내 모습이 너무 싫어졌다.

비닐봉지가 지구를 위해 발명 되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나는 그저 비닐봉지는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해 발명되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비닐은 일회용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

사실 비닐봉지는 물에 젖지도 않고, 편리하면서 쓰고 또 쓰고 계속 쓸 수 있는 것인데 종이봉투처럼 한번 쓰고 버리면서 오늘날 지구 여기저기에서 재난처럼 동물과 식물이 아프고 사람까지 아프게 되었다.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자주 잊는다.
지구의 주인은 결코 사람이 아니다.
동물과 식물, 여러 생명체들이 함께 더불어 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편리함을 위해 다른 생명체들은 고통 속에 죽어가는 것을 더이상 모른체 해서는 안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버리고
나라도. 라는 경각심을 이제서라도 갖게 해준 환경동화 <비닐봉지와 요괴 고양이>가 참 고맙다.

🏷 비닐을 쓰지 맙시다. 꼭 써야 할 때는 기억하세요. 비닐은 일회용이 아니에요! 모든 물건과 특히 비닐은 쓰고 또 써서 지구를 지켜요.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지구의 미래를 버리지 마세요.

-본문중에서-


*@appletreetale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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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다 있어!
샤를로트 폴레 지음, 이경혜 옮김 / 미세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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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표지만 보았을 뿐인데,
남들에겐 다 있는데 나만 없는 것은 무엇일까?
남들에게 다 있으면 나도 꼭 있어야 하나?
남들에게 다 있는게 나에게도 있다면 행복할까?
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그림책이었다.

제목만 보고서도 질문이 쏟아지는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이라 생각한다. 여러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그림책을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닥스훈트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
그래서 아이에게는 모든 것이 닥스훈트처럼 보인다. 과일 가게의 바나나도, 빵집의 간판도, 하늘을 나는 비행기 마저도 닥스훈트로 보이니 이쯤이면 닥스훈트를 단순히 좋아하는게 아닌 열렬히 사랑한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닥스훈트가 없어 아쉬워 하면서도
남들에게는 없는 자신의 애견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
아이의 순수함을 강렬한 색감과 다채로운 그림의 구성으로 잘 표현했다.

남들에게 다 있다고 나까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필요도, 혹은 남들에겐 있지만 내겐 없다고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고 그림책은 말해준다.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 애틋한 마음이 생긴다고도 알려준다.

새로운 것은 늘 설레기 마련이다.
그러나 새로운 것만 쫓다 보면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miseghy_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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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다섯 개 거리만큼 저학년 씨알문고 10
왕수펀 지음, 차이위닝 그림, 유은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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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다섯 개 거리만큼>은 숲속 여우 마을에 살고 있는 하얀꼬리와 이른여름 두 친구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에요.

사람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 관계 속에는 웃음과 눈물, 행복과 슬픔이 공존해요. 어떤 관계는 내 마음과 다르게 소통이 불통으로 변질돼 나에게 상처로 돌아오기도 하고, 어떤 관계는 나의 행동 뒤에 가려진 진짜 마음을 들여다 봐주려는 노력으로 위로와 힘을 주는 영원히 지키고 싶은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숲속 여우 마을에 사는 이른여름은 홧김에 내뱉은 말 때문에 하얀꼬리는 물론이고 자신까지 곤경에 빠뜨려요. 속마음은 그게 아니였는데 말이죠.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기분을 앞세워 기분이 태도가 되어버리면 이처럼 끔찍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말이라는 건 한번 뱉으면 절대 주워담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알아챈 그 감정을 상대에게 솔직하면서도 무례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어요.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뿐이에요.
자신의 진짜 마음을 바르게 알아채고 누군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무서운 실수는 하지 않도록 노력할 때 우리는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꼬리 다섯 개 거리만큼> 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친구와 성숙한 소통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친절한 설명이 들어있어요.
소통 부재의 시대, 기분 폭력이 난무하는 안타까운 시대라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우정을 지켜낸 숲속 여우 마을의 두 친구처럼 우리도 깊은 우정이 쌓이는 살기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bookmentorbooks_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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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 멍멍 개를 보라, 냥? + 저 고양이를 보라, 멍? - 전2권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데이비드 라로셀 지음, 마이크 우누트카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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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젤 상(닥터 수스 상)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유명한 영어그림책 '닥터 수스'의 작가
Theodor Seuss Geisel의 이름을 딴 상으로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매년 선정하는 최고의 그림책에 수여되는 상이라고 해요.

수상 조건으로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수준의
텍스트와 문장구조를 지녀야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바탕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웃긴 어린이책에 주는 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 고양이를 보라, 멍?> 이 바로 닥터 수스 상 수장작이에요. 그래서 얼마나 재미있을지 어찌나 기대가 되었는지 몰라요.

아이의 취향을 고려해 책을 골라 쓰윽 내밀기가 쉽지만은 않은데요, 가끔 나도 아이도 둘다 재밌어서 만족하는 그림책을 발견할 때면 흔히 하는 말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곤 하지요.

오늘의 책이 그랬어요.
우리 고구마는
내년이면 학교에 갈 예비 초등학생이라
이제는 스스로 책을 소리내서 읽어주면 좋으련만
엄마 마음과는 달리 여전히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소리를 더 좋아하는 친구랍니다.

그래서 과연 이 책을 소리내어 읽을까?
반신반의 하며 손에 쥐어주며
'소리 내서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긴 하네~
고구마가 다 읽으면 엄마는 소리내서 한번
읽어봐야겠다.'라며 의도적으로 말을 흘렸어요.

그랬더니 천천히 작지만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해 저는 '야호!!!' 소리 없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책과 멍멍개 대박이와 고양이 까까의
유쾌하고 재치가 담뿍 담긴 그림책.
읽기 독립을 시작한 아이에게는 당연히,
옆에서 힐끔거리며 곁눈으로 보게 되는
어른까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멍멍개 대박이와 고양이 까까의 상반되는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스토리가 웃음을 자아내는게 두 책을 꼭 같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저 고양이를 보라, 멍?> 에서
책이 화난 뱀이 개를 물려고 해요. 라고 하자
대박이가 연필을 들고
화난 뱀이 개를 안 물려고 해요. 라고 고친 장면.
멍멍개 대박이의 재치에 놀라며 박수를 쳤어요.^^

*@bookgoodcome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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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이 두리안
유혜진 지음, 한지윤 그림 / 여름아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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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린이라는 시간을 나도 지나왔는데 어린이의 마음을 알아주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잘 모르겠다. 물론 어른이 된 지금 어른의 마음은 곧잘 알아채느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글쎄. 라며 얼버무릴테지만.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양일까?
어른들이 정해놓은 '정상'이라는 이상한 범주 안에서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엄마를 잃은 슬픔이 여전히 남아있는 재민이가 아빠와 함께 새로운 가족을 찾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나는 여정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가슴 뜨겁게 담아낸 동화책 <우리 둘이 두리안>.

엄마 없다, 아빠 없다 등의 이분법적인 사고가 짙게 묻어나는 한부모 가정,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 가정, 조부모와 사는 조손가정, 미혼모, 미혼부 가정. 가족의 형태가 다른 것뿐인데 이름을 붙이니 긍정보다는 부정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우리는 '정상'이라는 말에 자주 속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말하는 '정상가족'의 범위 밖의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은근한 차별과 멸시, 혹은 편견 안에 내던져진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는 한부모 가정이라는 틀속에, 재민이를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의 등쌀에 재혼을 결심한 아빠로 재혼 가정으로 불려질 재민이네는 아빠의 맞선 상대가 필리핀 사람이라 다문화 가정의 색안경으로 이어진다.

'정상'이라는 말 대신 '다양'과 '다름'으로 불리운다면 재민이네 가족이야기가 특별하게 느껴졌을까?

재민이네 가족이야기는 두리안이었다.
고약한 냄새로 먹기가 두렵지만 막상 먹어보니 입안에 가득 퍼지는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오래 남는 것처럼, 재민이네 가족도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는 모습이 어떤 가족보다 크고 아름다운 진짜 가족인 것이다.

<우리 둘이 두리안>을 보면서 가족의 의미도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수많은 재민이들이 차가운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summerchild_001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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