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 생각을 생각하는 철학 그림책, 2023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 사업 선정작 마음그림책 18
자연 지음 / 옐로스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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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엘로스톤 #자연__그림 #초그신서평 초그신 #서평

 

너무 많은 생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멍때리기가 유행인 요즘이다.

생각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자연 글, 그림, 옐로스톤)은 생각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그림책으로 펼쳐 놓았다.

개미만큼 작은 생각, 별만큼 많은 생각, 눈에 보이지 않은 생각이 사람들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기도 하고, 나쁜 생각은 사람들을 아프게도 하고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고.

작가는 어느 날 샤워장에서 사람의 모습이 똑같아 보이는 걸 발견하고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궁금해하다가 <생각>그림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Chat GPT AI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시대에 인간과 기계의 가장 큰 차이점이 생각을 할 수 있고 없음이 아닌가를 그림책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철학 그림책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모든 연령대에서 읽고 생각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이다.

책에서 작가가 말한 생각이 자신을 만들고 자기 인생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참 중요한 생각이다.

생각 참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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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친구에게 달리 창작그림책 10
박소연 지음, 뜬금 그림 / 달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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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그신서평단 #친애하는_친구에게 #박소연 #뜬금 #달리 #가능성 #_응원해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넌 어제보다 조금 더 반짝일 거야!”

<친애하는 친구에게>(박소연글, 뜬금 그림, 달리)는 외국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국내 최고 대학 MBA과정을 졸업한 후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는 작가이다. 어쩌면 이 그림책이 작가가 그림책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고 그 과정에서 하고 싶은 말을 친애하는 어린이, 청소년 친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림책의 면지를 넘기면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아주머니와 아이들이 인사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수줍게 인사하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모습에서 이야기의 영감을 얻은 것인지 궁금하다.

파스텔톤의 잔잔한 크레파스 질감이 드러나는 그림은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으로 다가가기 좋을 것 같다. 장면마다 가득 담긴 그림과 말들이 오히려 그림책을 읽고 생각하는 데 집중하기 어려운 요소로 남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글에 대한 이미지로서의 그림을 이해하는 데 시각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는 그림 작가(뜬금)의 친절함과 노고에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림책은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방황하는 청소년이나 꿈을 찾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상담할 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입학과 졸업 시즌, 선택의 갈림길에서 머뭇거리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이 되는 그림책이라는 점은 모두가 수긍할 것이다.

너는 어쩜 그렇게 반짝거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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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 요정 - 설날 그림책
안영은 지음, 보람 그림 / 키즈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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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그신서평 #설날그림책_복주머니_요정 #안영은 #보람 #키즈엠

설날 그림책 <복주머니 요정>(안영은 글, 보람 그림, 키즈엠)의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에서 아동문화콘텐츠를 전공하고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 MBC 뽀뽀뽀, EBS 엄마 까투리등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했다. 2018년 한국방송 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작품으로는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반려 용 팝니다> 등이 있다.

설날 그림책 <복주머니 요정>은 표지부터 남다르다. 십장생을 떠오르게 하는 배경에 한복 입은 소녀가 자신의 몸보다 큰 복주머니를 번쩍 들고 있는 그림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복을 주고받는 설날맞이 그림책으로 안성맞춤인 그림책이라 생각된다.

그림책은 주인공 복주머니 요정이 새해에 쓸 다섯 가지 복을 구하러 길을 떠나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복주머니 요정은 일 년 동안 똥을 누지 못한 호랑이를 위해 호랑이 똥구멍에 얼굴을 넣어 박혀있는 뼛조각을 빼내 주고 빼낸 뼛조각으로 그물에 걸린 문어를 구해주고, 싸우고 있는 사자들, 배고픈 할머니를 차례로 도와준다. 이런 과정에서 복주머니 요정의 주머니에는 용기, 지혜, 우정, 선행, 건강 다섯 가지 복을 다 모아 복주머니의 주인을 찾아간다. 새해 다섯 가지 복을 받을 주인공은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다.

색연필과 물감 등 다양한 기법으로 그린 캐릭터 그림이 귀여우면서도 좀 더 동양적이고 사실화에 가까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니 아이들이 흥미를 갖기에는 충분한 듯하다.

그림책은 우리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자녀들의 복을 비는 부모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듯하다. 설날 덕담을 대신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선물하기에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라 추천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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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애벌레를 싫어한 왕자 작은별밭그림책 13
황이원 지음, 박지민 옮김 / 섬드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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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애벌레를싫어한왕자 #초그신 #서평 #황이원 #작은별밭

 

<초록 애벌레를 싫어한 왕자>(황이원 글·그림, 박지민 옮김, 초록별밭) 그림책은 겉싸개에 핑크색 배경에 멀리 보이는 성과 초록이 아닌 검정색 나무 숲 사이 말을 탄 왕자의 모습, 그리고 초록 애벌레 그림이 그려져 있다. 겉싸개 안쪽 면에는 책을 읽고 생각을 키울 수 있는 토론 질문이 제시되어 있다. 겉싸개를 벗은 책표지는 검정과 회색 배경에 선으로 표현된 숲이 보이고 가운데 아치형 문안에 왕자의 손을 잡고있는 소녀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앞면지의 어두운 블루와 달리 뒷 면지는 밝은 하늘과 초록 등 천연색의 마을의 모습이 생기있게 보인다.

책의 줄거리는 국왕이 사랑하는 왕자의 여덟 살 생일이 되자 왕자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면서 시작된다. 초록색이 없으면 좋겠다는 왕자의 소원 때문에 온 나라의 초록색으로 된 것은 가두어 보이지 않게 한다. 그즈음 왕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말을 타고 여행을 하다 지쳐 쓰러져 한 소녀에 의해 구조되는데, 소녀의 집에 있는 초록 애벌레를 보고 놀란다. 그런 왕자를 소녀는 따뜻한 마음으로 돌보고, 왕자는 소녀도 무서운 것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소녀의 가족을 데려간 괴물이고 그것은 초록색을 없애달라는 자신의 소원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초록 머리를 한 소녀의 가족을 풀어주게 되는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에 굵은 스케치 선으로 표현된 그림은 꼼꼼히 보지 않으면 메시지를 읽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텍스트의 위치가 그림의 명암에 따라 달라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림과 함께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울 수 있겠다.

이 그림책은 권력을 가진 자의 편력으로 인한 파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또한 어려움을 겪는 존재를 도울 때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한다. 이 그림책을 읽는 사람들이 남을 돕는 일이 곧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비슷한 그림책으로 <어둠을 금지한 임금님>(에밀리 하워스부스, 책읽는 곰, 2020)이 떠오른다.

 

이 나라에 초록색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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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 풀빛 그림 아이
매기 허칭스 지음, 제스 랙클리프트 그림,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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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_네가_제일_ 좋아하는_책이야

#매기_허칭스글 #제스_랙클리프트_그림 #이정은옮김 #풀빛 #초그신서평

 

 

책이 말을 걸었다.

자기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고.

나에게 이렇게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란 뭘까?

 

표지엔 자기 몸통보다 더 큰 책을 안고 있는 소녀가 보인다. 자신이 안고 있는 책이 정말 소중하다는 듯한 표정의 소녀. 안고 있는 책은 아마도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책, 내 예상이 맞다면, <오즈의 마법사>일 테다. 표지엔 환상의 나라 오즈 여행에서 만난 겁쟁이 사자, 표지를 넘기니 면지엔 <오즈의 마법사>의 여러 장면이 퍼즐 조각처럼 펼쳐져 있다.

제일 좋아하는 책이란 어떤 책일까? 가만히 책장에 꽂힌 채 쌓이는 먼지만 이고 있는 책은 절대 아닐 것이다. 보고 또 보고, 만지고 만져 몇 쪽은 너덜거리고, 몇 장은 찢기기도, 어느 쪽은 낙서가 되어 있을 것이다.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늘 네 곁에 너의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표현이 적절하게 나열되어 있다. 좋아하는 책을 잃어버렸을 때, 엄마가 새로 사 온 책은 결코 잃어버렸던 그 책이 아님을.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설령 잃어버렸더라도 책 속의 이야기, 그림은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고.

책을 깨끗이 읽으라고, 소중히 여기라고 했던 말 다 취소하고 싶다. 맘껏 만지고 보고 읽고 느끼기를 바랄 뿐. “내게 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라고 말을 걸어오는 책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깜찍한, 맘에 쏙 들어온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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