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수놓은 책 물결 햇살그림책 (봄볕) 58
이레네 바스코 지음, 후안 팔로미노 그림, 김정하 옮김 / 봄볕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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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색채와 그림만으로도 아마존 밀림을 떠올리기 충분한 그림책.

판화 느낌의 스크래치 기법 등 거칠고 대담한 표현과 보색의 대비는 자연의 있는 그대로 정글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공부를 마친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한 책을 가득 싸서 밀림 한가운데 있는 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 , 오토바이, 고무보트를 타고 집을 떠나 나흘 만에 도착한다. 학교는 멀쩡한 벽이라곤 하나 없는 의자 몇 개와 나무둥치에 기댄 칠판이 전부였지만 가지고 온 책을 보며 만족해한다. 선생님은 수업과 이야기책을 읽어주었고 아이들은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책을 가져가 읽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선생님, 커다란 뱀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어요! 학교가 강 바로 옆에 있어 위험해요.”라고 말하고 언덕으로 달아난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말이 한낱 전설일 뿐이라며 수업 들을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천둥과 번개, 불어난 강물로 마을의 집, 논밭, 학교, 선생님이 보물처럼 여긴 책도 모두 사라진다. 책을 모두 잃고 슬퍼하는 선생님에게 마을 사람들은 하얀 천에 예쁜 그림을 수놓아 책을 만들고 사람들은 만든 책장을 넘기며 라스 델리시아스 마을의 전설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명의 기록인 책이나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자연과 경험에서 얻은 전통문화 유산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긴 선생님은 아마존 오지에서 진정한 책의 가치에 대해 진정한 배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 그림책은 자신을 다른 누구보다 특별하거나 뛰어난 사람으로 여기지 말라,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등 북유럽에서 전해오는 얀테의 법칙을 되새기게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절대 우위란 없음을 이 그림책은 부드럽게 가르쳐준다. 또한 타 문화에 대한 존중의 태도와 자신의 앎이 얼마나 편협한가를 성찰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국제개발 협력이나 봉사, 자선 사업과 관련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지 부드럽고 친절한 교훈을 준다.

헝겊으로 만든 책이 좋아요.말과 생명의 왕국인 아마존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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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필요한 과학의 원리 올리 그림책 40
킴 행킨슨 지음, 김세용 옮김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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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스며들어 있는지 어디서나 필요한 과학의 원리는 지식 그림책에 가깝다. 책표지에 그려진 여러 가지 도구나 기물들을 사용하는 12개의 직업을 통해 볼 수 있는 과학의 원리를 생각하게 한다.

화재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소방관은 불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 방화복 등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발견하게 하고, 인명 구조 요원은 구조 장비인 특수 보드와 플로트와 심폐소생술에 숨은 과학을 말한다.

우리가 쓰는 병따개나 젓가락 같은 작은 도구도 모두 과학의 원리가 아닌가. 이 책은 12개의 직업과 관련된 과학의 원리를 바로 설명하거나 알려 주지 않는다.

과학의 발전이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증에서 출발한 것처럼 어린이들이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과학의 원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에 관심을 가진다면 좋겠다. 이런 의미에서 과학의 원리를 탐구하게 만들 수 있다면 여느 책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초등학생들에게 우리 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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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구름 같아요 작지만 소중한 3
하이거우팡둥 지음, 린샤오베이 그림, 허동호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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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 말 속에 숨어있는 감정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미안함과 고마움이 가장 크지 않을까.

가정의 달, 5월에 만난 <엄마는 구름 같아요> 그림책은 뭉게구름처럼 부드럽거나, 초록 초록한 5월의 나뭇잎만큼 싱그럽지만은 않다.

주인공 꼬마 개구리는 학교가 끝나면 언제나 맨 먼저 교실을 뛰쳐나왔지만, 오늘은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몽글몽글 피어오른 흰 구름 속에 초록 개구리 한 마리가 엄마 품에 안긴 듯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앞표지와 어느새 짙어진 구름이 빗줄기가 되어 내리는 뒤표지가 그림책의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거친 듯한 크레파스 선과 바랜 듯한 질감의 표현이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꼬마 개구리의 마음에 가슴이 찌릿해지는, 한편의 영화같은 그림책이다.

엄마를 떠나보낸 이라면 누구라도 가슴 먹먹해질 그림책, 특히 5월에 읽기엔 잔인하리만큼 그리운 그림책이다.

 하늘만 봐도 엄마가 떠오르고, 평소 엄마가 한 말이 들리는 듯한 그림책, 

엄마가 그립다면 지금 바로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 봐요! 

그림책은 엄마가 있는, 있었던 모든 아들, 딸에게 말한다.

-누군가가 그리워지면, 눈을 들어 하늘을 봐. 먹구름이 잔뜩 낀 날도 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하늘은 곧 개고, 네 마음도 맑고 상쾌해질 거야-

엄마를 떠나보낸 세상의 모든 꼬마 개구리에게 위로를 주는 엄마 품같은 그림책.

우리 엄마는 구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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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특별 보라 세상에 온 걸 환영해 어서와 특별 보라
크리스틴 벨.벤자민 하트 지음, 다니엘 와이즈먼 그림, 김정민 옮김 / 교육과실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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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특별 보라 학교에 온 걸 환영해!> 그림책은 보라색 배경의 교실, 제목이 쓰여진 칠판, 선생님과 다양한 모습의 학생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예사롭지 않다. ‘모양을 그려 넣은 제목은 특별함을 돋보이게 하고, 표지의 보라색 배경은 레드와 블루 물감을 섞어 만들어 칠했음을 왼쪽 물감과 붓이 말해주는 듯하다.

면지엔 즐거운 표정의 달팽이와 애벌레가 다양한 발자국과 사이로 움직이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인 페니 퍼플이  ‘특별 보라학교를 소개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주인공의 학교는 평범한 우주 학교와 다른 특별()보라 학교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 지혜를 모아 특별한 것을 만드는.

특별보라 학교!

장면마다 그림 속 그림을  찾아 읽는 재미도 솔솔 하다.

특별()보라 학교를 만드는 데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단다.

-궁금증과 호기심 가지기,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엉뚱하게 행동하기,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기 등-

GPT,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살아갈 아이들에게  중요한 역량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그림책은 다양한 질문으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친절하게 알려준다. 다른 규칙들에 대해서도.

특별보라 학교에 다니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밝은 모습은 특별보라 학교가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한 곳인지 말해준다.

그림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의무가 있는 어른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세상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학교, 특별보라학교가 그림책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학교가 다 그랬으면 소망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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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저택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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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그신 #서평 # 초그신서평 #장미 저택 #김지안그림책 #창비 @bookreview_cgs @chogushin_picturebook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마음이 더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한 송이 꽃이라도 자신의 이야기, 추억이 담긴다면 그 꽃은 꽃 이상 무엇이 된다.

<장미 저택>(김지안 그림책, 창비)

밝고 화사한 장미꽃의 향기가 날 듯한 그림과 제목을 둘러싼 금박 장미 문양이 어우러진 표지가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어린왕자>의 장미꽃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저택에 장미꽃을 심고 가꾸며 점점 더 완벽한 장미꽃을 피우기 위해 애쓰다 번아웃이 된 듯 숨어버린 주인인 미미씨와 집사인 멍멍, 그리고 황량한 장미 저택에 다시 장미향기를 불어넣어 주는 멧밭쥐들의 이야기다.

최고’ ‘완벽함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최고이든 완벽이든 애초 자신이 정해놓은 잣대가 아닐는지.

이 책은 본질에 앞선 욕심에 앞서 과정보다 결과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통찰의 기회를 준다.

그림을 그리다 잘못 그린 선 하나에도 도화지를 구겨버리는 아이들, 자신이 그려놓은 밑그림대로 자녀, 학생이 되기를 바라는 학부모, 선생님, 자신이 미리 정해놓은 대로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숨어버리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작게 핀 꽃도 크게 핀 꽃도 다 장미꽃이라고, 향기를 품은 꽃이라고! 함께 피면 좋겠다고!

 

작더라도 함께 피면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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