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스파크 Reading Spark 6 - 고3 수준 리딩스파크(중고등) 6
David O'Flaherty 외 지음 / LANGSTAR Publishing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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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는 평생 손에서 놓을 수 없나보다. 피하려고 해도 다시 또 손에 들게 되는 것이 영어책이다. 문법도 단어도 독해도 듣기도 한동안 쉬면 다시 시작할 때 어찌나 힘든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병행하는 것이 어찌나 힘이 드는지는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요즘 다시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독해인데 굳이 다시 독해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원서를 읽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리고 나의 어설픈 해석에 질려서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나치게 소설만 읽다보니 다른 분야에 대한 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번에 보게 된 책은 그 유명한 -나도 학생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Reading Spark]이다. 1~6권까지 있지만 6권을 보게 된 것은 그래도 내 실력에 대해 조금이나마 높게 평가하고 싶어서,,,,,,,,,;;

 

* 참고로 리딩스파크의 난이도를 보면 1~3권은 중학교 1~3학년 수준 / 4~6권은 고등학교 1~3학년 수준 정도라고 한다.

 

책의 구성은 간단히 책 한 권 속에 본권, 분권이 가능한 해답, 역시 분권이 가능한 단어장, CD로 되어 있다.

 

책 소개 부분인데 보다시피 책은 전반에 걸쳐 한글을 찾아볼 수 없다. 유일하게 한글을 볼 수 있는 곳은 해답지. 특히 작가의 말이 인상깊었는데 해석을 적어보려고 하니 어쩐지 나의 어설픈 해석으로는 그 의미를 다 전달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작가의 말을 찍어봤다. 시험에서 요구하는 영어 독해는 날이 갈수록 길어지고 어려워지고 중심 화제 역시 갈수록 다양해진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반영하고자 노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앞서 간단히 말했던 각 권별 난이도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Grade는 우리나라와 조금 차이가 있으니 그 옆 단어수로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책 본문 구성이 독특한데, 독해에 들어가기 앞서 단어와 표현에 대해 먼저 나와있다. 이 부분 역시 영어로만 되어 있어 영영사전을 찾아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도 어렵지만 단어의 뜻은 영영사전을 통해 아는 것이 훨씬 정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단어가 가진 뜻을 정확히 한글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일이 사전을 찾지 않아도 되니까. 아마 단어 설명을 읽다보면 '아하!'하는 부분이 꽤 있을 것이다.

 

독해 본문의 길이는 대략 이 정도로 꽤 긴 편이지만 최근 수능 독해의 단어수가 230~350 단어라고 하는데 이 책의 단어수 역시 200~400 정도로 되어 있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독해를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독해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나도 공부를 하다보면 익숙한 지문, 문학 지문,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지문을 독해할 때는 참 쉽게 할 수 있는데 흥미가 없고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독해는 훨씬 어렵게 지루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 책은 학술적인 소재가 70%를 차지한다고 하니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독해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독해 이후 문제의 구성은 본문 내용의 이해도를 알아볼 수 있는 문제풀이 3~4문제 - 본문 내용을 간단히 짚어볼 수 있는 "STORY MAP" - 단어에 대해 되새기는 "VOCABULARY" -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PARROT TALK"로 되어 있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 중 다른 부분보다 "PARROT TALK"가 좀 독특한데 사진에 보다시피 QR코드가 있다. 이 부분을 스캔하면,, 

요렇게 바로 음성 파일을 들을 수 있다. 간단히 활용할 수 있게 잘 배려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없는 독자를 위해 CD도 제공하고 홈페이지(www.visang.com)를 통해 MP3 파일도 제공한다고 하니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참고로 CD와 MP3는 본문 듣기를 포함하고 있다.

 

양질의 다양한 독해 내용과 독자 편의를 고려한 구성이 돋보이는 책 [리딩 스파크]. 난이도는 내용과 길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닌 듯 하니 고등학생 수준 정도라면 충분히 풀면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최근 도서답지 않게 크기가 다소 커 휴대성이 조금 떨어지고 책이 좀 얇다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독해 지문을 24개나 포함하고 있으니 "두꺼운 문제집을 보기만 해도 질린다!"고 하는 학습자라면 얇은 두께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부분 -독해, 단어, 듣기, 쓰기, 말하기 등등- 을 공부할 때나 그렇지만 병행은 참 어렵다. 한 부분을 공부할 때는 그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다른 부분을 공부할 때는 먼저 공부한 부분을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나는 단어만 달달 외운 후 단어를 보면 그 뜻이 바로 생각나지만 막상 독해를 할 때는 내가 외운 단어의 뜻만으로는 해석이 되지 않아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그래서 요즘 책들은 다양한 분야를 한 번에 공부할 수 있게 구성이 되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Reading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어휘, 듣기, 요약, 흐름 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함께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독해능력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확실히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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