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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바라던 바 - 삶과 책이 있는 위스키 바, 그 잔에 담긴 이야기
정성욱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을 읽을 때면 옆에 물이나 일반 차 혹은 커피를 옆에 두곤 했다.
하지만 여기에 술을 홀짝이며 책을 읽다 바bar를 연 사람이 있다.
<어쩌면 바라던 바 BAR>를 쓴 저자 정성욱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저자는 건축학을 전공했다.
공부하면서 줄곧 이 건축이라는 전공이 나와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 의문은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계속되었다.
그러다 로컬이라는 주제로 책을 쓰게 되었다.
매일 퇴근 후 즐겁게 글을 썼다.
출간이 지연되곤 했지만 다른 일을 준비했다.
바 운영을 배우는 것이었다.
그렇게 4년을 보내고 저자는 소장님께 퇴사 이야기를 전한다.
바 '산문'은 세종시에 있는 한 건물에 간판 없이 3층에 위치해있다.
아는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
그곳에서는 옆에 술잔을 두고 적막 속에 노트북을 두드리는 사람, 바에 앉아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술잔만 바라보는 사람, 그리고 독서 모임이 열린다.
모임에서는 토박이가 아닌 사람들이 많다.
끊임없이 유입과 유출이 일어나는 도시인 '세종'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렇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만남을 맺으려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일상처럼 존재하는 만남과 네트워크를, 세종에서는 저자가 만들어나가고 있다.
바텐더는 듣는 사람이라고 한다.
손님이 말이나 표정으로 감정을 이야기할 때, 말없이 그 옆에서 잔을 닦고 있는 사람.
바 테이블로 거리를 허물기도 하고, 보호막처럼 유지하기도 하는 그 너머의 사람.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다는 안도감에 어쩌면 더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
그렇기에 최신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단다.
손님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그런 공간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란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