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횡단, 22000km
윤영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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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30년을 공무원으로 지내다 퇴직하고 일반 직장에 다니던 저자는 2024년 봄에 퇴직하고 학창 시절 버킷리스트였던 '시베리아, 실크로드' 여행을 떠났다. 결혼 40주년에 부부가 함께 떠난 의미 있는 이벤트이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은퇴하고 여행을 떠난 사람들의 책을 자주 접하고 있다.

여행 에세이라 궁금하기도 했지만 은퇴한 사람들이 책을 많이 낸다는 건 좋은 현상인 듯하다.


저자는 2024년 7월, 8월 두 달에 걸쳐 자동차로 여행을 했다. 여행의 주목적은 동양과 서양의 고대 교역로인 '실크로드' 탐방, 신라 승려 '혜초'의 왕오천 축국전 발자취, 지구의 지붕으로 불리는 '파미르고원' 등 아시아 대륙 탐방이었고, 자동차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페리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 정말이지 대륙 횡단 코스였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불안해지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동차 양쪽 옆면에 여행 경로를 나타낸 대형 지도를 붙여두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다른 동행자들과 함께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차박보다 숙소 이용을 선호했다.

여행 초기에 장시간 동안 차를 타고 다니며 불규칙한 식사를 한데다 기름진 음식 때문에 속에 탈이 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한국에서 챙겨온 갖가지 비상약과 복대 등으로 남은 여행기간을 버텨내야했다. 게다가 관광지도 아닌 인구가 적은 도시를 주로 여행해서 그런지 인터넷도 잘 안 터지고 숙소 상태도 불량한 상황이 계속 되었다. 차에도 문제가 생겨서 해결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차를 먼저 배 편으로 보낸 뒤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추억 부자'가 된 것을 자축하며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귀국 후에는 지인의 요청으로 '시베리아 실크로드' 여행 강의를 하고, 여행기를 신문에 1년 동안 연재했다. 

그 여행기를 바탕으로 책으로 묶어 출판도 하고, 모교 유튜브에도 출연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결국 2달 간의 22000km 라는 대장정을 무사히 완료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과연, 책의 부제처럼 은퇴는 도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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